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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인 재야출신 압도적/총선 영입·물갈이에 바쁜 야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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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법조·언론·학계·관출신 포함 줄잡아 2백여명/신당 잇따라 정치문호 “활짝”
기성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 정치인 물갈이론이 세를 얻어가자 민주당주변에서도 정계입문을 노리는 정치신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자질상 문제가 있는 일부 호남현역의원과 서울일부지역 등 30∼40%의 현역탈락률을 예고하고 있고 수도권 집중공략전략의 일환으로 인물본위의 공천을 다짐하고 있어 정치지망생들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다.
여기에 양김구도타파와 새정치를 외치며 가칭 통일국민당과 새한당 등 신생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오고 있어 어느선거때보다 많은 새 얼굴들이 유권자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야권의 정치신인들은 재야운동권출신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법조·언론·학계·관계·군장성출신에 해외파도 상당수 있어 이채롭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2백명 안팎.
○…민주당은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 창출을 위해 새인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중 신용석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인천 중동) 김용술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서울 구로을) 한승헌 변호사(진안­무주­장수) 빈민운동가 제정구씨(시흥­군포) 박양식 경북대교수(대구중) 등은 영입교섭이 이미 끝난 상태. 군출신중 고명승·강창성 전 보안사령관의 영입작업이 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데 강씨는 유력시되고 있고 또다른 4성장군도 거명중.
또 이문영 전 고대교수의 전국구영입이 유력하며 시민연대회의측의 정성철 변호사도 영입이 확정됐으나 본인의 강남갑 희망과는 달리 당에서는 서초갑을 추천하고 있어 조정중.
이준희 전 병무청차장(파주) 미 NCC 회장출신의 박상증박사(도봉) 강문규 YMCA총무(서울 종로) 정한상 부산일보 전무(전국구),백인호 매일경제신문 상무(담양­장성) 김용신 중앙대교수(구례­곡성) 등이 확정단계며 권용목 전 현대정공 노조위원장(울산시동) 권종대 전농회장과 민주당몫 중앙선관위원 강철선 변호사(군산 또는 옥구) 등도 영입교섭중.
이밖에 이돈명 전 조선대 총장과 이문옥 전 감사관의 영입도 추진중이나 본인들이 고사하고 있고 이한빈 전 부총리·한완상 서울대교수 등에 대해서는 민주계에서 욕심을 내고 있으나 어려울 듯.
○…영입대상은 아니지만 물갈이 대체인물의 주류는 당주변의 재야출신들.
13대때 상당수 원내에 들어온 평민연의 대표주자인 이길재 대외협력위원장(광주 북을),전 민통련 사무처장 임채정씨(노원을),전 민청련 부의장 장영달 통일국제위 부위원장(전주 완산구),80년 한국은행과장 재직중 광주항쟁 유인물살포로 구속된 안평수씨(영광­함평),민주당 수석부대변인 윤재걸씨(광주 북갑) 윤강옥 전 광주민중항쟁동지회장(광주 북갑),배기운 원내기획실장(광명) 배기선 기획부실장 등이 평민연 출신.
지난 4월 평민당과 합당,신민당을 출범시킨 신민련의 이우정 최고위원은 당에서 전국구 또는 지역구출마를 권고하고 있으나 본인이 뜻을 정하지 않고 있으며 전 민청련 공동의장 박우섭 부대변인(인천북),고대 학생회장출신의 신채윤 당무위원(구로을),황인하 전 기독청년협의회장(대전 대덕),인혁당사건으로 장기복역한 강창덕 당무위원(대구 동갑) 등이 대표주자.
야권통합의 일등공신인 이부영 최고위원의 민련은 32명이 조직책신청.
이최고위원(서울 강동갑)외에 여익구 전 민불련의장(광명)과 민청학련사건의 주역 유인태씨(서울 도봉갑),박계동 전 전민련 대변인(강서을),재야의 어려운 일을 뒷바라지해온 고영하 대외협력위 부위원장(노원갑),80년 서울의 봄때 서울대 학생운동의 선두에 서서 대중연설의 솜씨를 보인 김부겸 부대변인(서울 동작) 등이 대표주자.
5·3인천사태 주역 이호웅씨(출판사대표·인천 남동) 김민석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과천),도서출판 「공동체」 대표 김도연씨(인천 북갑) 전 「대화」지 편집장 임정남씨(부산서) 안양노 전 기자협회보 편집국장(대전중),풀무원식품 창업자인 원혜영씨(부천중),대구·경북지역 민련의장 이강철씨(대구중),수세대책 전국위원장 윤치영씨(해남­진도) 등도 공천을 기대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최고위원은 6·3사태의 주역 김도현 영남일보 논설위원)(성동병)의 공천을 강력 지원.
최병욱 전 가톨릭농민회장은 농민대표로 전국구가 유력하며 서울대 학생회장·한국은행 과장출신으로 이대표비서실차장 최회원씨는 강금식 의원의 성동갑에 조직책신청을 냈으나 민주계의 호남몫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대중 대표의 미국 망명생활중 인연을 맺은 해외파도 선량의 꿈을 안고 속속 모여들고 있는데 「김형욱 회고록」의 저자 김경자씨(순천)는 이미 13대때 뛴 경력이 있고 미주 한인총연합회장출신의 박지원씨는 전국구설이 유력. 김대표의 미국조직관리자인 이영작 재미한국인권 연구소장도 고려대상이라는 설.
이밖에 장기옥 전 문교차관(서산) 박태영 전 교육보험 부사장(담양­장성) 김강곤 전 국회동자위 입법심의관(나주) 김홍명 조선대교수(광주 북을) 이동일 핵물리학박사(울진) 김원길 중앙증권신문사장(도봉을) 중에서 상당수가 공천을 받을 전망. 유종근 홍보위원장도 김대표의 신임이 두터워 어디로든 교통정리될 전망.
당료출신으로는 이철 의원에게 성북갑을 내준 설훈씨(창원)와 김대표이 측근 한화갑 국제위 부위원장(신안) 김옥두 대외협력부위원장(장흥) 김대표보좌관 최재승씨(익산) 남궁진 총무국장(관악을)도 도전장을 냈으며 민주계의 이대표 비서실차장인 박영식(마포을) 김희완(송파갑)씨와 전 민주당 기획실장 임대윤씨(대구 동갑)의 도전도 관심사.
○…민중당의 1차공천자 50명은 대부분 운동권출신들로 이우재 상임대표(구로을) 이재오 사무총장(은평을) 장기표 정책위원장(동작갑) 정태윤 대변인(구로병)외에 대구효성여대교수 이윤석씨(동갑) 등이 선거전에 돌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가칭 통일국민당은 신인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뚜렷한 신인은 떠오르지 않고 있으며 이내흔 전 현대건설 사장 또는 정씨의 서울 종로출마설과 KBS 심야토론사회자 이인원 대변인의 서울 중구 또는 서초을 출마가 유력한 정도.
15일 김동길 전 연대교수가 창당을 선언한 가칭 새한당도 새인물 공천원칙은 서있으나 현재로선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 김동길 전 교수(강남갑),이신범씨(강남을)가 출마할 것으로 전망.
이들 정치신인들중 얼마나 공천관문을 통과해 선거전에서 살아남을지는 미지수지만 새로운 인물의 대거참여로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이 불 가능성도 없지 않다.<김두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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