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수술과 의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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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문>23세의 남자 대학생이다. 국민학교 6학년 때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오른쪽 눈이 실명상태다.
어려서 눈을 다쳐서인지 안구의 크기가 정상인에 비해 상당히 작으며 윗 눈꺼풀이 밑으로 처져있어 보기 흉하다.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지, 아니면 모양이라도 정상으로 할 수는 없는지 궁금하다.

<답>시력 회복 여부에 대해 먼저 답하겠다.
안구가 물체와 충돌해 생기는 실명은 안구의 손상 정도에 따라 시력 회복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즉 안구의 표면이랄 수 있는 각막 부위만 손상된 경우 최근에 널리 알려진 각막이식 등을 통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반면 충돌의 정도가 심해 공막이나 홍채 등 안구의 깊숙한 부위까지 손상을 입었다면 이는 수술 등 어떠한 방법으로도 시력을 회복시킬 수 없다.
안구가 어느 정도 손상됐는지의 여부는 안구 초음파 검사와 기타 정밀 안구 검사 등을 통해 쉽게 밝혀낼 수 있다.
두번째 질문인 미용상의 교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눈꺼풀이 아래로 내려온, 이른바 안검 하수는 그 원인을 찾아 의안을 끼워주거나 수술로 고칠 수 있다.
즉 눈꺼풀을 올리는 힘살이 마비되었다면 수술을 통해 이를 교정할 수 있고 안구 자체가 작아 눈꺼풀이 아래로 처져있다면 의안으로 받쳐 올려주면 된다.
질문자의 경우 어릴 때 눈을 다친 관계로 안구의 크기가 정상인에 비해 작기 때문에 의안을 씌워주는 방법이 더욱 적합할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의안은 안구전체의 모양을 한 것이 아니라 안구의 앞부분만을 본뜬 것이다.
질문자의 경우 안구가 다소 작기 때문에 이 의안을 덧씌워주면 실제 눈알이 움직일 때 의안도 따라 움직여 미용상으로는 거의 완벽한 눈이 된다.
콘택트 렌즈와 비슷한 재질로 돼 있는 의안은 평소 착용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으며 이를 감안해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즉 의안이 이물감을 느끼게 하거나 의안과 실제 눈 사이에 이물질이 끼여 결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의안은 또 착용 초기에 다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비용은 의안과 시술 비용을 합해 약 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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