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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 우박 … 번개 … 피해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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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8일 낮 서울에 우박이 갑자기 쏟아지다가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하늘이 칠흑처럼 어두워졌다. 낮 12시40분쯤 을지로 입구에 콩알만 한 우박이 떨어지고 있다. 강정현 기자

28일 오후 서울과 경기도 지역은 짙은 어둠 속에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까지 떨어지는 궂은 날씨를 보였다. 서울 대방동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콩알만 한 우박이 땅바닥에 하얗게 깔리기도 했다. 또 강원도와 충북, 경북 지역 등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찬 공기를 동반한 채 북서쪽에서 다가온 상층의 기압골이 하층의 따뜻한 공기를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한 상황이 벌어져 낙뢰와 함께 우박이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4층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던 이동전화 기지국 안테나가 강풍에 넘어졌다. 충북 보은군에서는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의 큰 가지 1개가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기도 했다.

또 경북 지역에서는 돌풍으로 비닐하우스 3600여 채가 파손됐다. 오후 6시30분쯤에는 경북 상주시 모 골프연습장의 10여m짜리 철골구조물이 바로 옆을 지나는 경북선 철로 위로 무너져 열차 운행이 1시간30여 분간 중단됐다.

제주에서는 세찬 바람 탓에 항공기 8편이 결항되고 50여 편이 지연 운항됐다.

29일 오후부터는 다시 날씨가 궂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29일에는 남서쪽에서 기압골이 다시 접근해 호남 지역부터 차례로 비가 오고 서울 지역에는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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