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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놀이시설 많은 곳 선택을"|새 학기 어느 곳으로 보내야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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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내 1천3백26개 사립유치원들이 오는 13∼18일 일제히 원서교부와 접수에 들어간다. 지역별·종류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늦어도 1월말∼2월초면 전국의 유치원들이 원아모집을 끝낸다. 올해부터는 개정된 유아교육 진흥법에 의해 만3세부터 유치원입학이 허용되므로 적령기 아동을 둔 부모들은 미리부터 관심을 갖고 유치원을 물색해 두는게 좋다.
유치원은 본격적인 교육의 첫 현장이며 사람 됨됨이의 바탕을 마련하는 기초교육이란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 조기교육열이 갈수록 높아지고 곳곳에 각종 이름의 유치원·학원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부모들이 자녀에게 맞는 좋은 유치원을 선택하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중앙대 이원령 교수(유아교육)는 먼저 부모들이 유행이나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감 있는 교육철학을 갖는 일이 유치원 선택 이전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느 유치원이 좋다더라」「어느 유치원은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더라」는 말에 현혹돼 무조건 자녀를 그곳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
교육, 특히 유아교육은 교사나 부모 중심이 아니라「아동중심의 교육」이 돼야함을 강조하는 이 교수는 ▲아이들이 중심이며 주인인 유치원 ▲교사가 아동중심 교육의 철학을 갖고있는 유치원 ▲번듯한 건물이나 화려한 장식보다는 풍부한 자료와 흥미영역을 갖춘 곳을 좋은 유치원으로 꼽는다.
아동중심의 교육이란 정해진 틀이나 수준으로 아동을 이끌어 나가는 게 아니라 개별 아동의 구체적인 경험과 수준에서 출발, 그 아동에게 필요한 것을 즐겁게 가르치는 교육.
한 예로 언어·문자교육·노래놀이·요리영역 등 구역화된 흥미영역을 두고 아동들이 자신들의 궁금증과 흥미에 따라 영역을 선택해 배울 수 있는 놀이중심·활동중심의 교육은 아동중심교육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 사립유치원 연합회 총무 윤군자씨는 이밖에도 ▲걸어서 갈 수 있거나 버스를 타도 10분 거리 이내며 ▲교사가 유아교육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가능한 한 학급당 정원수가 적으며 ▲마당이나 놀이시설이 있는 곳 등이 좋다고 조언.
전국적으로 공립유치원은 4천6백23개, 사립유치원 3천8백15개, 공립새마을유아원 6백64개, 사립새마을유아원 9백47개가 있는데 93년말까지 공·사립 새마을 유아원은 사립유치원이나 탁아소로 변경된다.
정규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같으나 교육시설은 사립유치원이 보통 우수한 편. 그러나 공립유치원이나 공·사립새마을유아원이 오히려 나은 곳도 많다. 교육비는 월 2만∼1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나 보통은 사립유치원·공립유치원·사립새마을유아원·공립새마을 유아원 순으로 비싸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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