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대 진학지도 “진통”/원서접수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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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재수각오”상향지원하려는 학생많아/중앙교육평가원 “전기대 수준으로 쉽게 출제”
92학년도 후기대학 원서접수가 3일 오전 9시 전국 69개대학(15개 분할모집대학 포함)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7일 오후 5시 원서접수가 마감되는 후기대 모집인원은 분할모집 1만1천5백7명을 포함,5만9천4백54명으로 평균 4.3대 1 정도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원서접수 첫날 각 대학의 창구는 신정연휴 뒤끝이어서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으나 각 고교는 진학상담을 하는 수험생·학부모들로 붐볐다.
그러나 일선 고교는 전기대에서 탈락한 상위권 학생들이 대부분 재수의사를 밝히고 있는데다 쉬운 출제로 많은 학생들이 성적상승을 기대하면서 상향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고 임원호 교사는 『지난해와 같은 기준으로 진학지도를 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재수를 각오하고 상향지원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후기대도 막판 눈치지원이 극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출제관리를 맡고있는 중앙교육평가원은 이날 출제위원단 1백44명을 소집,출제에 들어갔다.
평가원은 『후기대 문제도 전기대와 같은 수준으로 쉽게 출제한다』고 말하고 『특히 국어·영어·수학 등의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검토교사들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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