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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있어도 부를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92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등 외국에 출장증인 상대를 무선호출할 수 있는 국제무선호출(페이저, 일명 삐삐)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체신부로부터 1월중 이 같은 서비스 시스팀 시행에 대한 허가를 얻는 데로 미국의 이동통신업체인 엠텔사와 계약을 체결, 내년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소통방법은 국가간 공동주파수와 단일단말기를 사용, 통신위성 또는 해저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무선호출서비스는 예를 들어 외국출장 중으로 소재가 일정치 않은 사람 등에게 국제전화를 걸지 않고도 직접 호출, 전화하게 함으로써 긴급연락을 할 수 없어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되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이 서비스시행을 구상중인 대상국은 우선 미국·일본·캐나다·싱가포르·멕시코 등이며 경우에 따라 홍콩·강만·태국·말레이시아 등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엠텔사가 현재 싱가포르·캐나다 등과 운용증인 서비스 내용은 숫자페이저·문자페이저·보이스메일(Voice Mail) 등 세 가지로 사용주파수는 931.93751MHz.
숫자페이저는 외국여행중인 상대를 호출할 경우 단말기에 송신자의 전화번호만 나타나는 시스팀.
또 문자페이저는 전화번호 외에 간단한 문구나 기업방침·생활정보 등이 표시된다.
이밖에 보이스메일은 송신자가 시간제약 등으로 수신자와 직접 통화할 수 없을 때 페이저 시스팀의 데이터베이스 터미널에 전달사항 등 일정한 메시지를 남겨놓으면 수신자가 나중에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팀이다.
엠텔사의 현행 요금제도는 전화번호 등 숫자·문자표시의경우 월기본료 1백4달러(약7만9천 원)에 1백 회까지는 무료며 이후 1회 호출 때마다 1. 25달러 (약9백50원)씩 이다.
또 보이스메일의 경우 기본료와 1백 회까지는 숫자·문자표시서비스와 같으나 이후 1회 호출 때마다 l.75달러(약1천3백30원)씩 가산된다.
한국이동통신 관계자는 『국내에서 무선호출서비스에 가입해 있지 않은 사람이 외국여행 또는 출장 갈 경우를 대비해 페이저단말기를 일정기간만 대여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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