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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50년 모은 UFO자료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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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가 50여 년 동안 모은 미확인 비행물체(UFO) 관련 자료를 22일 웹사이트(www.cnes-geipan.fr/geipan/)에 공개했다. 과거 미국이 경우에 따라 일부 자료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UFO 관련 수백 건의 자료를 한꺼번에 정부 차원에서 공개한 것은 프랑스가 처음이다. CNES 측은 온라인 기록보관소 성격의 이 사이트에 UFO와 외계인을 봤다는 사람들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할 만한 사진 비디오 자료 등을 다수 게재해 놓았다고 밝혔다.

CNES 산하 미확인 우주 현상 정보연구소의 자크 파트네 회장은 "세계에서 최초로 UFO에 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한다"면서 "기존에 UFO의 존재를 반박하던 과학자들이 당황할 만한 자료를 충분히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 알려졌던 UFO 관련 자료의 경우 사진이 흐릿해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지만 이번에는 그런 문제가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

그는 또 "프랑스 전역에서 수천 명이 봤다고 주장하는 현상 또는 현재 물리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비행물체가 출현한 듯한 불에 탄 흔적, 레이더 탐지 기록 등은 진지한 관점에서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950년대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관측된 1600여 개의 자료 가운데 현재 믿을 만하고 확실한 데이터를 갖춘 400여 건 정도를 게재하고 있다고 CNES 측은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부터 UFO 공개 소문이 네티즌 사이에 퍼지면서 이 웹사이트는 이틀째 접속이 다운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리=전진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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