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택시 추적 경찰차/범인이 들이받고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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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앙선넘어가 충돌… 4명 중경상
새벽에 도난차량을 추적하던 경찰순찰차가 범인이 몰던 도난택시에 받혀 중앙선을 넘어가는 바람에 마주오던 택시와 정면충돌,경찰관 2명과 택시운전사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범인은 충돌사고가 일어난 직후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21일 오전 1시30분쯤 서울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앞길에서 개인택시 운전사 최관신씨(32·서울 방학동)가 시동을 건채 잠시 물건을 사러간 사이 20대후반 청년이 택시를 훔쳐 달아나기 시작,때마침 순찰중이던 서울 용산경찰서 보광파출소 소속 강상구(36) 강횡규(27)순경등 2명이 순찰차로 도난택시를 뒤쫓았다.
범인은 신호를 위반해가며 3㎞쯤 도주,보광지하차도를 지난뒤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고가차도로 진입해 지그재그로 차를 몰며 순찰차가 다가오는 것을 가로막았다.
범인은 순찰차가 속도를 내며 추월하려 하자 갑자기 핸들을 왼쪽으로 틀어 순찰차를 중앙선 반대편으로 밀어붙였고 이 바람에 순찰차가 맞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정면충돌하자 그대로 달아났다.
이 사고로 순찰차에 탔던 강순경등 경찰 2명,택시운전사 이영호(29)·승객 김대일(28·회사원)씨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들중 순찰차를 운전하던 강상구 순경은 중태다.
한편 경찰은 20일 오후 범행현장에서 1㎞쯤 떨어진 서울 봉천4동 서울대정문앞 야산에서 범인이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흰점퍼를 발견,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혈액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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