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회장·사장단 인사 안팎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자율경영제 심화포석/「젊은」 경영진 대폭 발탁/손경식·경주현씨 부회장 승진/「회장·대표이사제」 확대… 하순께 후속인사
삼성그룹은 16일 예년보다 20여일 앞당겨 회장단 승진 2명,대표이사 사장 승진 4명을 포함한 총 20명 규모의 회장 및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손경식 안국화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경주현 삼성 엔지니어링 고문을 삼성종합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부문별 회장제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신세길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4명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채오병 삼성물산 부사장이 제일모직 대표이사 부사장이 되는 등 총6명의 대표이사 부사장이 계열사를 이끌게 됐다.
한편 이대원 제일모직사장이 삼성항공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5명의 사장이 자리바꿈을 했으며 안시환 삼성항공 사장은 해외연수를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정재은 삼성항공 부회장은 부인인 이명희씨가 경영하는 신세계백화점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됨에 따라 함께 삼성그룹에서 자리를 뜨게되며,김정배 삼성전관 사장과 임경춘 삼성데이타시스팀 사장은 각각 상담역으로 추대됐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회장 7명,부회장 5명의 회장단을 구성하게 됐다.
이번 인사와 관련,삼성그룹은 『내년도의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후속 임원인사에 새로운 최고경영진의 의사를 반영토록하여 자율경영을 심화시키기 위해 인사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인사의 두드러진 특징은 ▲예년에 비해 사장단 승진인사의 폭이 컸으며 ▲90년부터 도입한 「회장단·대표이사」체제를 화학·보험업종에까지 확대하는 한편 ▲부사장급에서 신임대표이사를 6명이나 발탁함으로써 최고경영진의 컬러를 한층 젊게 한 점 등이다.
삼성그룹은 후속 임원인사를 이달 하순께 단행할 예정이다.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회장 승진> ▲안국화재 손경식 ▲삼성종합화학 경주현

<사장승진> ▲삼성물산 신세길 ▲삼성전자 가전부문 윤종룡 ▲동 정보통신부문 정용문 ▲삼성시계 현명관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 ▲제일모직 채오병 ▲제일합섬 박홍기 ▲삼성전관 박경팔 ▲안국화재 강경수 ▲삼성데이타시스팀 이명환 ▲삼성라이온즈 김흥민

<상담역 추대> ▲삼성전관 김정배 ▲삼성데이타시스팀 임경춘

<사장이동> ▲삼성항공 이대원 ▲삼성코닝 서주인 ▲삼성BP화학 성평건 ▲호텔신라 김정상 ▲삼성엔지니어링(부사장) 안덕기 ▲해외연수 안시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