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케스 양키스에 둥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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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국내파 김선우(26)와 송승준(23.이상 몬트리올 엑스포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뉴욕 양키스는 5일(한국시간) 엑스포스의 제1선발이었던 하비에 바스케스(올 시즌 13승.사진)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양키스는 은퇴를 선언한 로저 클레멘스와 부상한 데이비드 웰스, 자유계약선수가 된 앤디 페티트 등 선발투수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른손 정통파 바스케스를 영입했다.

바스케스가 떠난 것은 선발 진입을 노리는 김선우와 송승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두 선수는 이미 검증을 받은 재목임에도 불구하고 팀 사정상 기회가 없어 빅리그에 올라서지 못했다. 오는 19일 결혼하는 김선우는 "스토브리그 동안 (트레이드나 다른 선수의 공백 등)변화가 생겨 내년에는 꼭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3년 연속 마이너리그 올스타에 뽑힌 유망주 송승준은 현재 제주도에서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송승준은 바스케스의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아직도 좋은 투수들이 많다. 어떡하든 경쟁을 통해 그들보다 앞서야 내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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