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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수혈” 영입·공천박차/입당교섭 16∼17명은 확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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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군출신·재계·변호사등 주축/전보안사령관 놓고 여와 신경전도/재야출신 신청자 가장 많아
92년 「선거의 해」가 다가오자 통합야당으로 과거 어느때보다 당선가능성이 높아진 민주당주변에는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군장성출신·경제인·언론인·교수·변호사등 각분야의 전문인들이 영입대상으로 꼽히고,정통당료출신·운동권중심의 재야세력은 물론,멀리 해외에서도 선량을 꿈꾸며 모여들고 있다.
○…민주당이 새 인물의 「수혈」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영입대상의 정치신인중에는 군장성출신·경제인·변호사·교수 등이 주축.9일 현재 16∼17명의 영입이 확정 또는 내락 단계.
신용석 전조선일보논설위원(인천 중동구),박양식 경북대교수(대구 중구),이문옥 전감사원감사관,정성철 변호사(서초갑),이준희 전병무청장(파주) 등이 확정,또는 확정단계. 정치인은 아니지만 전한겨레당대표 제정구씨(시흥­군포)구 민정당 위원장이었던 박은태 전미주산업회장(서울)도 영입교섭이 끝났다.
군출신으로는 고명승 전보안사령관이 연희동측의 승낙과정만 남겨놓은채 본인은 자신의 고향인 부안출마를 강력히 원하고 당쪽에서는 물갈이 대상인 전주을을 권유중이라고 하나 여권에선 민자당전국구내정상태라고 서로 주장,민주당측은 지역구조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고씨의 전국구 가능성도 흘리고 있어 고씨를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는 점입가경. 최평욱 산림청장(전보안사령관)의 영입도 현재 30%수준에서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고·최씨의 향배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의중에도 큰 영향을 받을 공산.
김경건 전법제처장은 익산으로의 영입이 거의 확정적.
한승헌 변호사도 전북지역구출마를 권유받고 있고 권용목 전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은 울산출마대상자로 영입작업중.
또 김형기 경북대교수,강문규 YMCA사무총장,권종대 전농회장,송철호·양승부 변호사 등이 영입확정,또는 교섭이 계속되고 있는 대상인물들.
영입대상자와는 약간 성격을 달리하지만 장기옥 전문교차관(서산)·박태영 전교육보험부사장(담양­장성),김강곤 국회동자위입법심의관(나주)·김홍명 조선대교수(광주북구)·김원길 중앙증권신문사사장(도봉을)·양재호 전서울지검남부지청검사(강서갑)도 신인정치지망생으로 공천신청중.
○…민주당의 기성정치인의 물갈이 대상자로 떠오르는 인물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인물군은 역시 재야출신들.
이들도 제도권정당으로의 합류 시점에 따라 크게 평민연·신민련·민련등 세그룹으로 나뉜다.
평민연소속의 대표주자는 전민통련사무처장 임채정씨(노원을)로 13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도전.
소설 「녹슬은 해방구」의 작가인 권운상씨는 경기구리를 탐색중이고,전민불련회장 고광진(동대문을),YWCA위장결혼사건의 송진섭(안산­옹진),전민청련부의장 장영달(전주을),80년 광주항쟁사태때 한국은행유인물살포사건 장본인 안평수(영광­함평)씨 등도 평민연출신의 정치인들.
인권변호사 이흥록씨(부산진갑)와 민주당수석부대변인 윤재걸(광주북구),노동운동가 김용석(인천북갑),전 5·18 광주민중항쟁동지회장 윤강옥(광주 북구)씨 등도 평민연소속.
지난 4월 평민당과 합당,신민당호를 출범시킨 이우정 사단의 신민련소속은 박우섭 부대변인(인천 북구·전민청련의장),신계윤(구로을·전고대총학생회장),황인하(대전 대덕·전기독청년협의회장),강명준 변호사(동작갑) 등과 인혁당사건으로 장기복역한 강창덕씨(대구 동구) 등이 대표주자.
민주당 재야출신중 숫적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정치신인들은 이부영 최고위원(강동갑)이 이끌고 있는 민련그룹.
전민불련의장 여익구씨(광명)를 비롯,24명이 조직책 신청을 해놓은 상태.
이철 의원과 함께 민청학련 사건의 대표주자였던 유인태씨가 도봉분구를 노리고 있고 고영하(노원갑),전전민련대변인 박계동(강서을),5·3인천사태주역 이호웅(인천남동),전진보정치연합 대변인 김부겸(동작갑)씨 등이 표밭다지기에 한창.
풀무원식품 창업자인 원혜영(부천중)·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민석(과천)·도서출판공동체대표 김도연(인천북갑)·시인 임정남(부산서구)·수세대책전국위원장 윤치영(해남·진도)·전기자회보 편집국장 안양노(대전중구)씨 등도 민련소속 정치신인들.
○…김대중 대표의 미국 망명생활중 인연을 맺은 북미주인사들중 1,2명이 공천 또는 전국구에 들어간다는 소문도 있어 관심.
해외파의 선두주자로는 「김형욱 회고록」의 저자인 김경재씨로 13대 낙선후 이번에는 고향인 순천에 공천신청.
진도출신의 한인회 미주총연회장을 지낸 박지원씨는 광주북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전국구이전설이 유력. 한민통 부의장출신의 송선근씨는 배재학원이사장이자 감리교목사인 송정률씨의 아들로 인천북갑출마를 희망.
미주동아일보 뉴욕지사장 출신의 하장보(부산),캐나다민주운동을 주도해온 정철기(광양),워싱턴한인회장을 지낸 예비역해군대령 조한용(익산),재미변호사 윤창희(정주­정읍)씨 등도 조직책 신청중. 뉴욕정의평화청년연합대표 김상민씨도 익산출마를 희망.
이들 정치신인들중 얼마만큼 공천을 받고 또 총선거에서 당선될지는 미지수이나 참신한 인물들이 대거 정치권의 전면에 등장했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인다.<정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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