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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멘토링 - 민사고 준비 하는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학경시 5등급 이상 받아야

Q:민사고를 준비하는 중3 학생입니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아 민사고 수학경시대회가 늘 마음에 걸렸는데, 바뀐 입시 요강을 보니 필수 조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경시대회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혼란스럽습니다. 경시대회 실적이 필요하다면 다른 대회라도 상관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가능하면 꼭 응시해야 한다. 교육부 정책에 따라 경시대회 실적이 입시에 직접 반영될 수 없기 때문에 선택사항으로 변경됐지만 서류전형에서부터 반드시 중요한 자료가 된다. 민사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내신이나 토플은 대부분 비슷하다. 게다가 국어나 영어는 실력을 객관화할 수 있는 공인 시험이 있는 반면 수학은 그렇지 못해 민사고만의 문제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만약 민사고 경시대회와 KMO에서 동상 이상을 수상했다면 영어가 좀 부족해도 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질문자의 경우 수학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수상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오히려 한 가지만 생각하다가 부담만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5등급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토플 만점 같은 특별히 눈에 띄는 특기가 없다면 경시대회 5등급 미만은 합격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10-(가)(나)까지는 분명히 끝내야 한다. 민사고는 일반 경시대회나 시중 문제집을 전혀 참고하지 않기 때문에 창의력과 사고력 평가를 중시한다. 예를 들어 대학 수준의 문제라도 공식 암기 없이 원리만 정확히 알면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민사고는 KMO나 민사고 수학 경시대회 이외의 시·도 단위의 경시대회 실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연습 삼아 다른 경시대회에 응시해 볼 수는 있지만, 입시 결과에는 절대 반영되지 않으므로 지금부터라도 민사고 수학경시대회 준비해야 한다.

신동엽 ㈜페르마에듀 대표(02-555-8009, www.fermatedu.com)

개념 이해가 중요한 수학 대충 아는 것은 안 통해

Q: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다. 제 아이를 보면 공부에 대한 열정과 의지도 있고 실제로 열심히 한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너무 성적이 나오지 않는 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게임을 싫어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아이가 게임을 좋아하지만 처음부터 게임을 좋아하진 않는다.
처음에는 게임을 싫어했던 아이라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재미있게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왜 처음엔 싫었던 게임이 좋아졌을까.
처음엔 이 게임의 법칙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임의 법칙을 알지 못하면 그 게임의 즐거움도 알 수 없다. 게임엔 반드시 룰이 있다. 그 룰은 그 게임을 만들고 유지하는 가장 큰 법칙이다. 따라서 어떤 게임을 즐기려면 반드시 그 게임의 룰을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룰을 모르기 때문에 재미없다고 하는 것이다. 룰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는 수학이란 게임을 시작할 수 없다. 일단 무조건 그 룰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수학의 시작은 수학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암기다. 시험 후 학생들로부터"이 문제는 알았는데 실수로 틀렸어"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정말로 실수였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은 정보를 받아들여 흡수하는 어린 시절에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잘 모른다. 그냥 한번 본 것도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안다고 생각을 하는 시기다. 아는 것이 아니고 그냥 기억에 있을 뿐이다.
그냥 본 기억, 들은 기억은 자기 실력과는 무관하다. 많은 정보가 쌓이지만 그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머리는 좋은데 성적이 안 나온다면 자신의 머리만 믿고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한번 쓱 읽어보고 "이 거 아는 것이네"하고 무심코 지나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습관적으로 수학을 눈으로 공부한다.
눈으로 수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특출한 학생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눈만으로 수학을 하는 것은 무리다. 문제를 풀면서 손으로 이 과정을 쓰는 연습을 해야한다.
'그냥 아는 것'이 아니라'정확하게 아는 과정'이 수학이다. 수학에서 대충은 통하지 않는다. 암기과목과 달리 수학은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만 이해하고 알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 이 때문에 수학은 그냥 아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이승현 주니어 수 영재팀장(02-501-1605)

논술,10명 정도 소수정예 수업이 효과적

Q: 고3 자연계 학생의 학부모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자연계 학생들도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봐야 한다고 들었다. 우리 아이는 아직 논술에 대한 대비가 전혀 돼 있지 못하다. 2008학년 대학입시에서 논술이 실제 얼마만큼 영향력을 미치는지,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A: 논술고사에 대한 관심이 올해만큼 뜨거운 해도 없는듯하다. 무엇이 변화하는지 크게 3가지 주요 사항을 알아보자.
첫째, 수능시험의 변별력 약화로 인해 논술고사의 비중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이미 서울대를 필두로 대부분의 중·상위권 대학이 수시모집에서는 50% 안팎을, 정시모집에서는 10~30%의 전형비율을 발표했다.
둘째, 통합교과형 논술문제의 등장으로 자연계 학생들도 논술고사를 봐야 한다. 인문계 학생들에게는 국어와 영어·사회의 교과서적 지식이,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수학·과학의 교과서적 지식이 기본적으로 요구된다.
셋째,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 정원이 전체 모집정원의 평균 60%에 달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시보다 수시모집의 문이 더 넓어진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논술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수능시험에 몰입한 후 논술고사를 준비하겠다는 전략은 버려야 한다.
얼마 전 고려대와 연세대가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의 일부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인문·자연계 모두 최소 10%에서 최고 50%까지 논술비중의 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교과서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통합교과형 논술이라 하더라도 논제 자체는 여전히 까다롭다는 점이다. 따라서 최소 6개월 이상 장기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수시와 정시모집을 동시에 공략해야 하는 올해의 경우 논술 준비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
수험생들의 기본실력을 올려야 할 5개월 정도의 기간에는 학원수업을 추천한다. 논술은 집단토론과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10명 정도의 소수정예 수업이 초기에는 좋다. 단, 학원 선택을 할 때는 거리가 멀다고 하더라도 명망이 있는 학원의 본원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험 한 달 전부터는 개인지도가 더욱 효과적이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맞춘 첨삭지도와 집중학습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수능 직후 2달간의 기간만으로는 정시모집 대비 논술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더구나 수시모집까지 고려하면, 최소 6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므로 지금 당장 논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abc멘토 김대희 상담실장 (02-575-3939, www.abc.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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