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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공개거부 "5공발상"비난(경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정기회 항로 험난 예고>
○…광주시 배구의회(의장 곽정흠)의원들이 3일 의장단 불신임문제로 서로 멱살잡이까지하며 난투극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등 소동을 벌이자 『국회를 본뜨느냐』 『지역주민을 망신시키고 있다』고 비난이 집중.
시민들은 『북구의회가 10월초부터 의장단 불신임결의로 패가 갈러 다투더니 첫 정기회 벽두에 기어이 폭력사태로 비화, 바람직하지 못한 면에서 전국적 관심을 받게됐다』며 정기회의 순탄치 못한 항로를 걱정.
한 광주시의원은 『지역적 특수성때문에 시의원들도 다른 지역의 시선을 의식해 조심스럽게 의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초의회쪽에서 일이 터졌다』며 광역의회까지, 싸잡혀 욕을 먹고 눈총을 받지않을까 우려를 표시.【광주】

<시대착오적 발상 여론>
○…경기도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준비에 매달리느라 수주일째 도정이 마비돼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주는가하면 감사자료 마저 일체 대외비로 붙여 보도진에까지 자료 배부를 거부키로 결정, 『경기도정이 5공이전으로 뒷걸음질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
경기도의회는 1백17명의 의원이 모두 7백52건의 자료를 요청,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펴고있는데 반해 수감청인 경기도는 형식적인 자료만을 제출하고 그나마 대외비로 취급, 쉬쉬하는 추태를 연발.
이에 대해 시민들은 『경기도의 지자제가 정착되려면 5공발상의 콧대높은 관리들의 구태의연한 자세부터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수원】

<노고 몰라준다 시무룩>
○…경남도의회 정기회를 앞둔 2일 오전 민자당도지부 당직자를 비롯, 당소속도의회 간부와 도청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가졌으나 의원들이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도실·국장들에게 『의회를 얕잡아보는 처사』라며 불만을 터뜨려 껄끄러운 분위기.
이날 당초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전11시30분부터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의원들은 예산안 자료를 요구시한 보다 늦게 제출한것까지 들춰내면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심의등은 쉽게 넘어가지 않을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
이에 대해 도 실·국장들은 연락이 잘못돼 늦어진 것이라고 밝히고 『의원들의 요구자료가 너무 많아 직원들이 밤샘을 해서 제출했는데도 여당의원들이 몰라준다』며 벌레씹은 표정.【창원】

<일반방청객은 2∼3명>
○…도의회 정기회가 개원되면서 도민들의 의회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방청석 대부분을 공무원들이 차지, 일반인들은 참관을 포기. 도의회의 경우 66석의 방청석을 갖추었으나 대부분 관계공무원들이 차지, 일반 방청객은 2∼3명에 불과한 실정이고 참관을 신청했다 되돌아가는 일반인도 상당수.【춘천】

<"필적감정하자"주장도>
○…청주시의회는 최근 검찰에 제출된 의원수당 및 상조회비 유용·사업비 특정지역 편파배정·인사부조리등을 수사해 달라는 투서를 둘러싸고 일부의원이 『불신을 조장하고 명예직으로 봉사하는 의원들의 품위를 실추시키는 모략행위』라며 『필적감정을 해서라도 투서자를 가려내야 한다』며 발끈. 이 투서는 회기동안 의원들에게 주는 수당미지급과 상조회비유용문체, 의장과 K모의원지역에 대한 사업비과다 배정, 기능직 채용인사 부조리등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을 무기명으로 제출.【청주】

<군인들 초청 관심 끌기>
○…충남청양군의회(의장 이근수)는 2일 정기화를 개최하면서 그동안 6회와 임시회 회기중 방청객이 극히 적어 군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음을 의식, 의원들이 나서 군민을 초청.
그러나 의원들이 이번 정기회개회식을 군민들에게 보이기 위해 의원1인당 관내 주민3명씩을 초청했지만 10개 읍·면중 겨 6개면에서 16명의 주민이 참석.
개회식에 나온 주민들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은 개회식에서 회기결정등 3건의 의안결정에 대한 의사봉 두드리는 소리만 듣고는 의원들과 군청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가 이들의 군의회에 대한 인식이 어떠했을지 의문.【대전】

<특정업체 정보자료도>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정기회 행정사무감사등을 위해 11월이후 시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가 무려 2백37건에 이르러 시관계자들은 방대한 자료준비에 야간작업을 하는등 몸살.
시관계자들은 『의원들이 시정에 대해 보다 많은것을 파악하려는 의욕은 높이 평가할만하지만 쏟아지는 자료요구에 응해야하는 집행부측의 고충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사항은 자제해 줘야한다』고 볼멘소리.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중에는 시정연구에 필요하다기보다는 의원개인이나 특정업체에서 입수하고자 하는 정보의 취득에 목적을 둔 구린 냄새(?)나는 사항도 없지 않다는것.【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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