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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황] 재건축 이주 몰린 금천구 강세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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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임대료 부담이 비교적 적은 지역들의 전셋값 오름세가 가파르다. 수요가 많았던 지역에선 전세 물량이 적고 값도 꿈틀대고 있어 전세 수요자들이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 옮기기 때문이다.

올 9월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을 앞두고 무주택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전세기간을 연장하는 기존 세입자들의 '눌러앉기'가 심해 전세물량 품귀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21% 올라 2주 전(0.14%)보다 높아진 상승률을 나타냈다. 금천(0.67%).동대문(0.60%).영등포(0.42%).성북(0.41%).종로구(0.37%)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종로구 창신동 동부공인 송명호 사장은 "창신동 일대는 편리한 교통여건에 비해 전셋값이 싼 편이기 때문에 외지에서 이곳을 찾는 전세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장안동 베스트공인 유정은 사장은 "20평형대 전세는 아예 없고 30평형대 전셋값도 2년 전에 비해 40% 가량 뛴 상태"라고 말했다. 강서구의 경우 40평형대 이상의 전세매물은 많지만 20평형대 매물은 귀하다. 강서구 가양동 세종공인 정혜영 사장은 "중소형 전셋집을 찾는 신혼부부 등이 꾸준하다"고 전했다. 금천구는 일부 단지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가 주변 전세시장으로 유입돼 전세매물이 더 귀해졌다.

수도권에서도 동두천(2.34%).시흥(0.58%).의정부(0.58%).안산시(0.38%) 등'소외지역'으로 꼽혔던 곳의 전셋값이 강세다. 동두천시 굿모닝공인 유영선 사장은 "서울 20평형대 전셋값으로 이곳에선 중대형 전세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전셋값이 싼 데다 지하철 1호선 지행역이 지난해 12월 개통돼 서울 접근성도 좋아져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5개 신도시는 지난주 0.10% 올랐다. 중동신도시의 경우 소형(32평형 미만) 전셋값이 한주간 0.44%나 뛰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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