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력의 "강스파이크"|일본에 두세트 내주고 역전승 3-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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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월드컵 배구대회
【북경=방원석특파원】한국남자배구가 2시간40분간의 풀세트격전끝에 숙적 일본에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은 30일 이곳 요요기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91월드컵남자배구대회 결승리그 일본과의 2차전에서 먼저 두세트를 빼앗겼으나 하종화(하종화) 임도헌(임도헌)의 막판 공격주도와 윤종일(윤종일·2m5cm 김병선(김병선·20의 블로킹 뒷받침으로 내리 3세트를 빼앗아 3-2의 대역전승을 장식, 예선전적을 포함, 3패후 첫 승리를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월 호주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의 패배 (3-2)를 3개월만에 설욕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초반 일본 주공 나카가이치(1m93cm의 활기찬 공격과 우에타(1m96cm) 미나미(2m)의 철벽블로킹에 눌려 두 세트를 뺏기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부터 대추격전을 전개, 하종화·노진수(노진수)의 불꽃같은 공격이 되살아나면서 8-3으로 크게 리드한 후 15-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 한국은 4세트에서 여세를 몰아 윤종일·김병선으로 블로킹벽을 쌓고 임도헌·하종화가 좌우에서 일본코트를 두들겨 15-12로 승리, 끝내 경기를 마지막세트로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랠리포인트로 벌어지는 5세트에서도 9-9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김병선의 블로킹과 하종화의 공격으로 14-12로 앞서 승기를 잡아 대역적극을 펼쳤다. 한국은 최종일(1일) 소련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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