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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전문대 입시] 310점 넘으면 수도권 인기科 노려볼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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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문대의 학생 모집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이 잘 되는 학과에만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올해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있는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지난해처럼 경쟁률이 60대 1을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의 경우 수험생들의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 폭은 넓다. 하지만 전문대를 선택하는 첫째 기준은 적성과 취업 전망이다.

◇지원가능 수능 점수=사설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수능 원점수 총점을 기준으로 3백10점 이상이면 수도권지역 인기학과가 몰려 있는 고려대병설보건대.국립의료원간호대.농협대.서울보건대.한국철도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에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백85~3백9점대는 수도권지역 전문대 상위권학과와 대구보건대.울산과학대.청주과학대 등 지방전문대 최상위권학과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2백65~2백84점대는 수도권 중상위권대와 지방 상위권대, 2백45~2백64점은 수도권 중위권대 지원이 가능하며, 2백25점 이상은 수도권 지역 전문대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취업 잘 되는 학과=유아교육이나 간호.치위생.안경광학 등 보건계열 학과나 호텔조리.멀티미디어.피부관리.관광계열 학과가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정보통신.통신서비스 등 정보기술(IT)분야 학과도 정부의 육성 정책에 힘입어 취업 전망이 좋은 분야로 분류된다. 게임.애니메이션.방송.영화.음악 관련 학과도 인기가 높다. 이밖에 연암공업대나 울산과학대처럼 전문대와 기업이 연계한 대학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이들 분야의 학과들은 지역에 관계 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 방법=전문대 일반 전형은 수능 성적을 30%이상 반영하고, 특별 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전형한다. 이를 감안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학생부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고 자격증이나 특별한 재능이 있는 수험생은 특별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올해도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시기와 전문대 전형시기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전문대 진학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복수지원 기회가 많다 보니 허수 지원이 덩달아 늘어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쟁률이 높다고 지원 희망학과를 포기하지 말고 소신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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