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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미주대회 출전 오락가락|씨름협 파행행정에 "구설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개최측 요청으로 출전>
천하장사 강호동(일양약품)이 우여곡절 끝에 미주 천하장사씨름대회에 참가키로 결정한 사실을 놓고 씨름인 들은 『한국민속씨름협회의 파행행정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비난.
당초 미주씨름대회 자체가 6개월 여전부터 결정된 사항이었고 강의 소속팀인 일양약품 측이 미주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을 때만해도 협회는 「씨름단 결정사항에 대해 협회는 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다가 뒤늦게 느닷없이 5백만 원의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가산(?)하는 한편 강을 제외한 미주대회 대진표까지 끝마쳤다.
그러나 미주대회 개최 측으로부터 강을 출전시켜 달라는 요청이 있자 스스로 징계를 내린 선수에 대해 협회직권(이사회결정)으로 출전을 강요, 일양측이 논란 끝에 이를 수용하게 된 것.
한국민속씨름협회는 앞으로 「씨름단이 선수에게 징계를 내릴 때 대회출전에 관해서는 협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다」는 기상천외한 규정을 신설.
그 이유는 미주대회 출전에 관한 강호동 문제 때문.
그러나 아마·프로를 막론하고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징계를 소속팀이 결정할 때 협회 승인을 요구하는 것은 난센스여서 씨름계는 물론 체육계의 웃음거리가 되고있다.

<계약금 1억5천 요구>
프로씨름 무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계약금 1억원 이상의 선수가 탄생하게 됐다.
조흥금고 측이 올해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김정필(영신고)에 대해 제시한 액수는 계약금 1억2천5백만원·연봉 2천5백만원선.
그러나 현재 김을 대신해 협상에 나선 영신고 박성진(57) 교장은 연봉 1억5천만원과 계약금 3천만원 수준을 요구, 일단 교착상태.
그러나 양측의 견해차가 크지 않아 조만간 타결될 전망. <김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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