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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야채즙 선두 … 아줌마의 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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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직원들이 친절 아카데미에서 인사법을 교육받고 있다.

올해 한국야쿠르트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37년 만에 9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는 올해 1조원 매출을 돌파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특히 사업별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 발효유.라면.음료 등 각 사업부문에서 획기적인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

한국야쿠르트는 1969년 우리나라에 '유산균 발효유'를 처음으로 소개한 회사다. 이름조차 생소했던 발효유가 보편적인 건강음료로 자리 잡게 한 일등공신은 지금도 전국을 누비는 1만3500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다. 고객을 직접 찾는 방문 판매가 발효유 시장의 43%를 점유하며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인 것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기능이 차별화된 발효유로 업그레이드시킨 것도 성장세에 일조했다. 장뿐 아니라 위에도 좋다는 점을 내세운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하루 평균 70만 개가 팔리는 대박 상품이 됐다. 윌의 지난해 매출은 2200억원. 전체 매출의 22%를 한 품목에서 올린 것이다. 2004년 간기능 활성화를 모토로 내놓은 쿠퍼스도 하루에 22만 개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2005년 7월 출시한 유기농 야채즙 '하루야채'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 주는 사례였다. 방문 판매망을 이용한 판촉 덕분에 출시 한 달 만에 30억원어치를 팔았으며, 지난해엔 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보라당근과 토마토 등을 사용해 만든 '하루야채 퍼플'을 출시해 매출이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창립 이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펴고 있다. 특히 임직원의 급여에서 일정액을 갹출해 소외 이웃을 돕는 '사랑의 손길펴기 운동'을 32년째 펼치고 있다. '전국 어린이 건강 글짓기 대회' '전국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 '국제학술심포지엄'도 25년 이상 된 사회공헌활동이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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