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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슈미트, 창업자 페이지·브린 올해 연봉도 1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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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세계 최대의 검색 회사 구글의 최고 경영자(CEO)와 창업자 등 3명이 올해 연봉을 1달러(약 950원)만 받기로 했다.이들의 1달러 연봉은 2005년 이후 3년 연속이다. 이들은 2006년 경영실적에 따른 보너스도 받지 않기로 했다.

AP와 CNN 등 미국 언론은 5일(현지 시간) 구글 CEO 에릭 슈미트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 3명이 올해 연봉을 1달러 만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들 3인은 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5배 넘게 뛴 초우량 기업인 구글의 대주주로 연봉에 연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각각 140억 달러,에릭 슈미트는 50억 달러 어치의 구글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매년 주식의 일부를 팔아 현금화 하고 있다.

구글은 이들을 뺀 나머지 고위 전문 경영인 4명에게는 2006년 보너스로 총 83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올해 연봉도 지난해보다 20만 달러씩 더 얹어주기로 결정했다. 슈미트 등이 1달러 연봉을 받기로 한 것은 최근 경쟁사인 야후의 실적이 급속히 회복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견제가 심화되는 등 순탄치 않은 경영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분석했다.

구글은 지난해 16억 5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UCC(사용자 제작 콘텐트) 업체인 유튜브를 인수했으나 최근 유튜브의 광고 매출이 연간 1500만 달러에 불과한데다 불법 콘텐트 문제로 비판을 받는 등 인수 효과가 의심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 야후 회장 겸 CEO 테리 시멜과 애플 CEO 스티브 잡스도 올해 연봉으로 1달러씩만 받고 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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