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종이 땡땡떙...어서 모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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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팰리스(잠실 4단지)가 재건축을 마치고 입주에 들어감에 따라 단지 내에 자리잡은 송전초등학교(교장 구남욱) 또한 새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트리지움(잠실 3단지) 내에도 오는 9월 버들초등학교와 영동일고등학교가 새롭게 문을 연다.

송전초등학교는 지난 2일 새 학교에서의 첫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 2003년 3월, 잠실 4단지 재건축 사업이 시작되면서 휴교한 후 만 4년만이다. 총 31학급을 갖춘 송전초교는 최대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강동교육청은 개교 전 770여명의 학생 수요를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전·입학 인원이 늘고 있어 학교측은 최대 정원에 육박하는 학생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신축학교의 좋은 시설과 영어교육 관련 특화프로그램 등이 입 소문을 타면서 하루에도 수십 건의 전학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주거지역'을 추구하는 잠실재건축 단지 내에 자리잡은 만큼 송전초교는 우선 수준 높은 시설을 갖췄다.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 새집 증후군을 없앴고, 각 층별로 색을 달리해 어린 학생들의 흥미를 더했다.
건축 스타일도 기존 학교의 딱딱한 구조를 벗어나 굴곡을 줬다. 각 교실의 냉·난방에도 중앙 공급식 첨단 시스템을 적용, 쾌적한 학습환경을 구현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실내 강당과 전교생이 동시에 식사가 가능한 급식실을 비롯해 어학실, 컴퓨터실 등 구석구석에 첨단시설을 도입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영어특화교육 분야. 개학과 함께 방과후 교실을 운영해 각 학생에 대한 수준별 원어민 학습이 실시되고 방학이면 자체 영어캠프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영어방송반 운영, 외국인 교사단의 정기적인 학교방문 등을 통해 영어교육 특화를 뒷받침한다.
8월 입주가 시작될 잠실 트리지움 내에는 버들초교와 영동일고가 9월 개교를 앞두고 막바지 단장이 한창이다.
버들초교는 잠실 재건축 단지 내에서 유일하게 휴교 후 재건축이 아닌 신설되는 학교다. 연면적 9843㎡에 24학급을 갖췄다. 영동일고등학교는 1978년 문을 연 영동여고가 지난 2004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교명을 변경한 곳. 현재 송파구 문정동 문정고등학교 교사를 빌려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완공과 함께 잠실 트리지움 단지 내로 이전한다.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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