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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선택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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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옷의 담배 냄새, 차안의 매퀘한 공기, 집안 곳곳의 오래된 냄새... 뿌려만 주세요~ 탈취제 '패브리즈'의 광고가 엄마들이 선정한 '올해의 나쁜 광고'로 뽑혔다.

환경정의시민연대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지난달 세정·세제류, 방향·탈취제 등 생활용 화학제품 11개를 심사, 이중 3가지 제품에 대해 소비자에게 오도된 정보 제공하고, 잘못된 소비를 부추긴다며 '나쁜 광고'로 선정했다.

일반인과 전문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나쁜 광고' 제품과 선정이유를 살펴보자.

P&G '페브리즈'(탈취제)
"불필요한 화학물질의 소비를 부추기고, 화학물질 남용으로 아토피 환자에 미칠 위험을 외면하고 있으며, 일광소독·환기 등 친환경적인 방법을 부정하고 있다."

한국크로락스 '홈메트 리퀴드'(방충제)
"제품유해성과 어린이 안전에 대한 왜곡된 표현"

애경 '스파크'(세탁세제)
"왜곡된 청결문화(백색신화) 조장, 이를 통해 어린이 열등감을 부추긴다"

물론 위에 열거된 제품들이 그들이 광고한 것만큼의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광고'가 문제라는 것이다.

사용하느냐 마느냐는 어디까지나 소비자가 선택할 문제고,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좀 더 많은 제대로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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