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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 해외점포 러시/감량경영 유도불구 올들어 24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감량경영을 위해 감독당국이 해외점포 신설억제를 유도하고 있으나 정작 은행들은 이에 아랑곳않고 있다.
특히 최근엔 특수은행들도 다투어 해외점포를 내고 있으며,진출지역이 대부분 중복돼 국내은행끼리의 과당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새로 문을 열었거나 곧 열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24개에 달한다. 지난해는 20개였다.
은행별로는 조흥(룩셈부르크·프랑크푸르트·모스크바) 산업(시드니·자카르타·동경) 장기신용은행(뉴욕·런던·프랑크푸르트) 등이 3개씩이며 나머지 은행들도 런던·뉴욕·프랑크푸르트 등에 1∼2개씩의 사무소 또는 현지법인을 개설했다.
특히 해외진출 필요성이 적은 주택은행(뉴욕) 국민은행(룩셈부르크·싱가포르) 중소기업은행(싱가포르) 등도 해외점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금융의 국제화추세와 EC(유럽공동체) 통합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은 프랑크푸르트나 런던 등 주요 금융도시에 나가 있는 국내은행들이 몇년째 적자를 보거나 간신히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이같이 계속 진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내년도 해외점포는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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