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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로 가는 전환점”/소 핵감축선언 각국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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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시 “지구촌에 기쁜소식” 환영
【워싱턴·런던 로이터·AFP=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6일 발표한 전술핵무기 제거선언에 대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 및 지도자들과 국제기구는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대부분 세계평화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의 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의에 관해 구체적인 논평을 거부했으나 『세계에 매우 좋은소식』이라고 환영하고,군축과 관련한 새로운 미·소 정상회담이 열리기에 앞서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번 선언에 앞서 약20분간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이 통화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자신의 제안에 대해 『즉각적인 응답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더글러스 데이비드슨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영국=메이저 총리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하면서도 영국은 해상발사 트라이던트 핵미사일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독=헬무트 콜 총리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안이 유럽에서 안보와 안정이 신장돼가는 과정에 있어 결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프랑스=롤랑 뒤마 외무장관은 소련의 핵감축계획 발표를 『군축협상의 보폭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세계안보로 나아가는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하고 소련측 제의를 상세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일본정부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핵감축선언에 환영을 표시했으나 1년간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소련측 선언이 앞으로 미·소간 마찰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으나 논평은 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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