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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키복, 패션 브랜드 도전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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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본격적인 스키의 계절이 왔다. 시중에는 스키족들을 위한 감각적인 스키복들이 많이 나와 있다.

스키복은 전문 스포츠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문성과 전통을 자랑하는 스키브랜드가 독점하던 명품 스키복 시장에 프라다.샤넬.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패션 브랜드들이 스포츠 감각에 패션을 가미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휠라의 김미연 디자인실장은 "여성 스키어들이 매년 늘어나면서 칼라와 소매단.밑단 등에 퍼(fur)트리밍을 넣어 럭셔리하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 스포츠 브랜드=기능성과 디자인이 뛰어나다. 벨페와 쉐르보는 대표적인 이탈리아의 스포츠 브랜드로 겨울철에는 스키복이 주력 품목이다. 벨페는 전문가를 위한 스키 전문복과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스키복을 함께 내놓고 있다. 아이보리.레드 등 과감한 색상의 제품도 있지만, 주로 블랙.카멜 등 고급스럽고 단정한 색상의 단색 스키복이 특징이다.

하의가 판탈롱 스타일이어서 날씬해 보이고, 모자는 귀마개형.야구모자 스타일.헌팅캡 등 디자인이 다양하다. 점퍼.바지는 각 1백50만~1백80만원선, 모자는 24만~30만원선, 장갑은 20만원선이다.

쉐르보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스키선수 출신이 직접 디자인한 브랜드로, 체형에 맞는 완벽한 패턴이 특징이다. 얇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이 뛰어나다. 디자인은 슬림한 실루엣과 우아함이 강조된 여성적인 스타일이다. 쉐르보는 올해 기능성을 강조하면서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내놓아 다른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가격대는 점퍼가 2백만원, 팬츠가 1백20만원.

보그너는 스키 선수 출신인 빌리 보그너가 만든 브랜드로 올 겨울 스페니시 문양이나 에스키모 스타일의 모티브들을 수공예적으로 표현한 라인을 선보였다. '세빌랴' 라인은 플라멩코.투우 등 스페니시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소매와 옆선에 수공예 자수를 넣어 여성적 감성을 강조했다. '에스키모' 라인은 스웨이드를 부분적으로 넣고, 굵은 사선 자수로 장식하는 등 에스키모 전통 스타일을 스키복에 맞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패션 브랜드=프라다는 올해 특유의 감각적인 스키복을 내놓고, 샤넬도 젊은 취향의 스키복을 매년 출시하는 등 패션브랜드들도 스키웨어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라다 스포츠의 스키복은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패딩 코트 디자인이 많고, 승마복 스타일.우주복 스타일.모피 스타일 등 종류가 다양하다. 샤넬은 올 겨울 '레디 투 스키(ready-to-ski)'란 컨셉트로 화이트 라이트 색상의 스키복을 내놓았으며, 스키 플레이트.캐리백 등의 장비도 출시했다.

매년 한두개 스타일의 스키복을 출시했던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올해 스노 화이트.레드.블랙 등 일곱가지 스타일의 스키복을 선보였다. 롱코트로 입을 수 있는 '링 스키코트', 원피스로 디자인된 '스노 스키수트' 등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것이 올 시즌 스키 컬렉션의 특징이다. 이 같은 패션브랜드의 스키복은 대부분 한벌에 2백만원이 넘는 가격대로 디자이너의 감성과 브랜드 이미지가 가미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품=스키 고글도 스키장에서 멋을 내기 위한 주요 제품 중 하나다. '오클리'의 스키 고글의 경우 모든 렌즈가 안티포그 코팅이 돼 있어 김이 서리지 않고 빛이 반사되는 정도를 조절해 눈을 보호해 준다. 이 밖에 장갑.모자 등도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어디서 구입하나=스키복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은 많다.하지만 고가 명품 스키복 매장은 제한돼 있다. 벨페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쉐르보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보그너는 현대백화점 본점.무역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판매한다. 프라다.샤넬 등 패션브랜드의 스키복은 주요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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