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작투자구체화/올해 경제인 접촉승인 60건/KDI관계자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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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하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올들어 남북간의 합작생산을 위한 경제인접촉이 크게 늘고 있어 조만간 남북한 합작투자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소장은 30일 롯데호텔에서 「북한경제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KDI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최근 북한이 가시화하고 있는 선봉(구웅기)·청진·나진일대의 경제무역지구에 남한기업의 참여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합작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올들어 남한경제인의 북한경제인 접촉승인은 60건에 이르며 이중 절반가량이 남북한 합작생산을 위한 것이어서 『조만간 남북한 합작투자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소장은 합작희망분야는 남한측이 노동집약적인 섬유·봉제·전자제품조립산업을,북한측은 소비재부문을 희망하고 있으며 투자방식은 남한측이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고 북한은 인력을 공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연소장은 남북한경제협력은 우선 북한체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작은 부문이 실현가능성이 높으며 남북한 경제회담시 기본적 합의를 본 공동어로구역설정 및 대륙붕지하자원의 공동개발,금강산지역 관광자원의 개발 등과 ▲제3국에 대한 공동진출,특히 소련과 중국에서의 남북한·소·중의 합작사업 ▲UNDP(유엔개발계획)나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 등을 통한 북한과의 합작투자등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소장은 또 남북한간의 물자교류는 국제경쟁력을 감안,일본을 포함한 OECD(선진국경제협력기구)에 대한 수출품목을 1차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북한의 외화문제해결의 한 방법으로 남북한 공동관광개발사업을 적극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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