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씨가 밝힌 차기 대통령 후보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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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대선 후보 러브콜'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23일 바람직한 지도자감으로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을 들었다. "사회 구성원이 공유하는 기준.규칙.신뢰와 같은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서 지도자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에다. 그는 이날 고향인 충남 공주의 공주대에서 '2007년 한국 경제의 전망과 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1980년대 덩샤오핑은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부유하고 강력한 중국을 만들자는, 무모하리만큼 대담한 비전을 제시했고 국가 에너지를 결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강 뒤 기자들에게 "차기 대통령 후보는 기초가 튼튼하고, 겸손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탐욕스럽지 않고, 이해집단과 밀착돼 있지 않은 인물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이날 민주당 김종인 의원, 열린우리당 박영선.우상호.민병두.선병렬.김현미.지병문 의원, 민생정치모임 우윤근.이계안 의원 등 10여 명은 지난 13일에 이어 국회에서 비공개 토론회를 열어 정 전 총장 영입 문제를 논의했다. 범여권의 '정운찬 영입 모임'이 생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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