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녀와 성관계 80대 백인 남성 40년만에 딱 걸렸다

중앙일보

입력

40년전 한국 등 아시아에서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갖고 이를 비디오로 찍어 소장한 혐의로 80대 백인 남성이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 피닉스 지부는 21일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로 월터 스티븐스(81.시에라 비스타)를 체포했다.

FBI에 따르면 스티븐스는 1965년부터 1986년까지 20년간 한국을 비롯 일본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4개 나라에서 최소 6명 이상의 미성년 소녀들과 성관계를 갖고 이를 비디오로 촬영해 소장한 혐의다.

소장에 나타난 스티븐스가 저지른 범죄행위는 충격적이다. 특히 한국에서 1975년부터 1980년까지 5년간 거주하던 당시 스티븐스는 13세 한국 소녀의 처녀성을 갖는 대가로 그 어머니에게 100달러를 지불했으며 그 장면을 어머니에게 비디오로 찍도록 했다고 진술했다.

일본에서는 불과 5~6세 사이의 여아 또한 스티븐스에 의해 희생되기도 했다고 FBI는 소장에서 밝혔다.

스티븐스의 혐의는 지난해 여름 홍수 때문에 드러났다.

지난해 8월 시에라 비스타시에 내린 호우로 이 지역 한 주택 뒷마당에 30피트 구멍이 생기면서 지하에 묻혀 있던 오수탱크 안에서 비디오 테이프 14개가 담긴 봉지가 떠올랐던 것.

테이프를 발견한 주택 거주 주민은 즉각 이 사실을 지역 경찰에 신고했다. FBI는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물에 젖은 테이프를 컴퓨터 처리한 결과 이 주택을 관리하던 스티븐스의 혐의점을 발견했다.

스티븐스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징역 10년에 처해질 수 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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