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타지크공 반공시위/그루지야공 수도엔 비상사태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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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연합】 소련 타지크공화국 군중 수천여명은 24일 라흐만 나비예프 신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수도 두샴베의 공화국 의사당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였고,중앙아시아 전지역을 관장하는 소련 투르키스탄 군구 사령관은 타지크공화국 주둔군들에 공화국 사태에 개입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고 소련 타스통신이 전했다.
시위 군중들은 나비예프 대통령의 사임과 함께 공산당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의회를 해산할 것을 아울러 요구했는데 이번 시위를 주도한 야당인 민주당지도자 쇼드몬 유수포프는 의회가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몰아내고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국민들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공화국의회가 카드레딘 아슬로노프공화국 임시 대통령을 강제로 사임시키고 나비예프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한편 공화국 전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하루만에 벌어진 것이다.
【트빌리시 AP·로이터=연합】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소련 그루지야공화국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는 반정부 무장세력들에 맞서 공화국 수도 트빌리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 22일이래 공화국 TV방송국을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세력들을 평화적 수단을 동원,모두 퇴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후르디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텐기즈 시구아 전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의회의 소집을 통해 현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다면서 의회개최를 요구했다. 시구아 전총리의 이같은 주장은 반정부세력들이 의회에서의 3분의 2이상 지지로 감사후르디아 대통령을 축출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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