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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저금」가입 300만 돌파/작년말보다 40만명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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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공급 증가불구 「적체」 가중/중·소형 물량 확대 바람직
신규분양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 주택청약관련 저금가입자 수가 3백만명을 넘어섰다.
20일 건설부와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전국의 청약저금가입자수는 부금·저축·예금 등을 합쳐 모두 3백만5천3백64명으로 집계됐다.
7월말에 비해 한달사이 1만2천7백79명이 늘었으며,지난해말의 2백61만4천9백69명에 비해서는 1년사이 40만명(14.9%)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계속 신규 주택공급물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주택청약관련예금가입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파트 등을 분양받은후 저금을 해지한 가입자이상으로 신규주택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정부가 최근 과열된 건설경기 진정을 위해 세운 주택공급물량 축소방침이 시행될 경우 수요적체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돼 정부의 정책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저금가입자가운데 특히 국민주택규모 또는 그 이상의 일반민영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가입자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8개월동안 11.6%의 증가에 그친 반면,25.7평이하의 국민주택규모 중·소형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부금가입자는 71.8%나 늘어 중·소형주택의 공급확대가 시급하다.
올들어 네차례 실시된 신도시아파트분양에서도 전용면적 1백35평방m(41평)초과 대형아파트의 경우 1순위내 20배수 커트라인(예금가입일기준)이 지난 5월의 1차분양때는 85년 3월에서 끊겼었으나 이번 4차분양에서는 88년 2월까지로 크게 확대됨으로써 대형아파트의 수요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1백35평방m이하 소형아파트는 잇따른 신규공급에도 불구,뚜렷한 변화가 없어 적체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설
주택청약관련 저금가입자수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소형주택수요가 크게 증가함으로써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과제가 되고 있다.
8월말 현재 전국의 저금가입자중 ▲전용면적 18평이하의 국민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저축」가입자 ▲국민주택규모(25.7평)이하의 민영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부금」가입자 ▲「청약예금」가입자중 국민주택규모이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3백만원 예금가입자를 합치면 2백5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체 주택청약관련 저금가입자의 80%가 넘는 것으로 결국 신규주택수요자 10명중 8명은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아파트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25.7평초과 중·대형아파트 수요는 20%가 채 못되는 셈이다.
특히 이중 청약저축가입자는 전체 저금가입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무주택자를 위한 소형국민주택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예금가입자의 증가추세를 보면 대형보다는 중·소형수요가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약예금가입자중 1백35평방m(41평)초과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는 예금가입자는 지난해말 6만7천여명에서 지난 8월말에는 6만4천여명으로 오히려 줄었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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