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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전통의학의 교류와 공조 절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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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중국은 전통의학 보호를 위해 헌법에 중의와 서양의의 일원화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제도와 보는 시각에서 기본적으로 동서의학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는 셈이죠 .오는 10월엔 북경에서 사상최초로 세계전통의학대회가 열려 인류건강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게 됩니다.』
남북한을 포함한 전세계 37개국 전통의학 총책임자들이 참가하는 제1회 세계 전통의학대회(북경·10월 18∼22일)홍보와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중국약재 가짜시비의 해명차 내한한 중국의약관리국 국제담당국장 장소서여사(45)는 한중의학교류와 이해가 한의학발전에 가장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전통의학중 「핵」이 되는 한의학은 사실상 한국과 중국이 주도해왔습니다. 양국 의학계는 각각 독특한 역사와 제도로 혁신적인 발전을 거듭해왔어요. 특히 면역·임·신약개발·예방의학부문에서 공조가 절실합니다. 진료방법과 첨단기기는 한국이 좀더 발전돼 있지만 의료제도는 중국이 보다 모범적인 것같습니다.』
중국국가부주석 왕진이 명예대회장을 맡고있는 북경 세계전통의학대회에는 북한보건부부부장(차관급)을 포함, 전세계 37개국이 참가신청을 해왔고 17개국장관이 참가한다는 것.
『인류의 건강을 위해서는 이념을 초월해 동과서,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이 모두 함께 나설때라고 봅니다. 남북한 유엔가입은 전통의학부문의 가속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사실상 이 행사에서 남북한의 한의학계가 최초로 만나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75년 북경 중의학원을 졸업한뒤 중의사·산부인과양의사 자격을 따낸 그는 북경중의학원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부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한국교민을 통해 유입된 중국약재의 가짜시비는 양국교류의 안타까운 현안입니다. 정부가 강력히 제재하고있지만 북경최대 약재상인 동인당제품도 내국인용과 관광객용등 네가지로 분류돼있는 실정이어서 통제가 어렵습니다』며 그는 한국인들이 무분별한 구매를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배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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