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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65억원 들이는 대작 '적벽' 제갈공명·유비·조조는 누가 맡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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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소설과 판소리 등 숱한 예술 장르에서 묘사돼온 적벽대전(赤壁大戰, AD 208년). 지금의 후베이(湖北)성 창장(長江) 연안에서 조조의 위나라 18만 대군과 손권과 유비의 오촉(吳蜀)동맹군이 맞붙은 전쟁이다. '삼국지'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이 적벽대전을 소재로 한 대작 영화가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러닝타임 4시간에 7000만달러(약 665억원)를 쏟아붓는 영화 '적벽(赤壁)'이다.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페이스 오프'등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우위썬(吳宇森). 베이징 올림픽 개막 직전 상하 두편으로 나눠 순차 개봉할 예정이다.

이 작품의 최대 관심사는 제갈공명.유비.조조.주유 등 우리에게도 낯익은 쟁쟁한 주인공 역할을 과연 어떤 배우가 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는데 드디어 윤곽이 드러났다.

2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략가인 제갈공명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량차오웨이(梁朝偉)가 캐스팅됐다. '해피투게더''화양연화' 등에서 매력남으로 열연했던 그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지가 주목된다.

또 최근 개봉된 '황후화(皇后花)'에서 황제역을 맡았던 저우룬파(周潤發)는 오나라의 지략가인 주유 역을 맡았다. 올해 52세인 나이가 걸림돌이 될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조 역에는 현재 중국에서 방송중인 TV사극 '진시황'에서 진시황 역을 맡은 중견 배우 장펑이(張豊毅)로 결정됐다. 유비역은 여우용(尤勇), 손권역엔 장전(張震), 조자룡(趙子龍)역은 후쥔(胡軍)이 각각 캐스팅 됐다. 여배우로는 '환주거거'로 국내에도 알려진 톱스타 자오웨이(趙薇)가 손권의 여동생으로 유비에게 시집간 손씨역을 맡았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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