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바 주인 둘 구속/도박판 벌인 여성사우나엔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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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경찰청 여자형사기동대(대장 홍영화경위)는 17일 남자접대부(일명 호스트)를 고용해 여성손님들만을 상대로 술을 팔아온 서울 이태원1동 카페 「열애」 주인 전병현씨(28)등 호스트바주인 2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기동대는 또 여성사우나안에서 손님들이 도박판을 벌이도록 한 서울 독산동 은하사우나 주인 이순희씨(41·여)를 공중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박을 한 가정주부 6명을 입건,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기동대는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시내의 호스트바 여성사우나등 지금까지 남자경찰들의 출입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온 여성전용업소들에 대한 일제 단속을 실시,31명을 무더기 입건했었다.
업주가 구속된 이태원1동 「열애」 호스트바는 손님으로 가장한 여경 2인 1조가 종업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심야영업중이던 가게 뒷문을 통해 들어가 호스트와 여자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춤추는 현장을 확인한뒤 가게에서 1㎞쯤 떨어진 곳에서 대기중이던 경찰과 무전으로 연락해 전원 연행됐다.
또 여성사우나의 경우에도 여자 형사기동대원들이 사우나안에서 직접 도박판에 끼어 도박사실을 확인한뒤 여자무술 유단자들이 도박꾼들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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