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또 인하/18년만에 최저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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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기 진작책… 「연준」 재할인율 0.5% 내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3일 재할인율을 현행 5.5%에서 5%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모건개런티트러스트·시티뱅크등 미국의 주요은행도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8.5%에서 8%로 즉각 인하했다.
미국의 재할인율이 5%로 낮아진 것은 지난 73년이후 18년8개월여만의 일이다.
이번의 인하로 미연준의 재할인율은 올들어서만 1.5%포인트가 인하됐다.
미연준이 계속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있는것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만큼 빨리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최근 제조업의 생산·수주 호조에도 불구,민간소비의 위축으로 지연될 우려가 보이는 경기회복을 보다 적극적으로 부추기기 위한 것이다.
최근의 낮은 물가상승률(8월중 소비자물가 0.2%,전년동월비 2%상승)과 낮은 총통화증가율도 금리를 추가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미국경기는 7월중 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바닥권에서 벗어나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금년여름이후 예상외로 부진한 민간소비가 이같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으리란 우려가 대두됐고 경기회복추세를 보다 분명히 하기위해 추가적인 금융완화정책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어 왔다.
또 일본이 지난 7월 공정할인율을 6%에서 5.5%로,영국이 9월에 중앙은행 채권매입 금리를 11%에서 10.5%로 낮추는 등 세계각국이 경기둔화를 방지키위해 할인율을 6.5%에서 7%로 인상했다.
세계주요 경제예측기관들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작년(2.1%)보다 낮은 0.5(와튼계량경제연구소)∼2%(DRI)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2.3(DRI)∼2.9%(IMF)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하는 경기회복을 부추겨 미국시장의 수입수요감소로 고전을 겪고있는 국내기업에는 보탬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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