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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도권위원장 “불꽃” 경합/민중당 합세하면 더 치열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25곳중 현역의원 빼면 11곳뿐/신민계/최고위원 5명 모두 지분요구/민주계
전격적인 야권대통합으로 수도권지역에 야당바람이 밀어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칭 민주당내부의 수도권 지구당위원장 경합이 벌써부터 불꽃을 튀기고 있다.
신민 6,민주 4의 배분원칙이 지켜지면 신민 몫은 25개로 현역의원 지역구 14개를 제외하면 11개밖에 여유가 없어 배제되는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더구나 탈당했던 이철용·이해찬 의원이 재입당할 경우 선택의 폭은 더욱 좁아진다.
민주측은 17개 지구당중 이철·장석화 의원을 제외하면 15개가 남아 비교적 여유있는 듯하지만 통합야당의 신선도를 높일 책임을 느끼고 있는데다 최고위원 5명이 각자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어 탈락자가 상당수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민중당이 통합야당에 합세하거나 총선거에 연합공천이 이루어져 3∼4개 지구당을 넘겨주게 되면 공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가장 치열한 내부경합지역은 서울 도봉구. 이철용 의원이 탈당하면서 신민당내에서는 김대중 총재 측근인 김옥두 사무차장이 유력시됐으나 이 의원이 재입당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상황은 미지수.
여기에 13대 총선때 이의원과 끝까지 공천경합을 벌였던 김원길 중앙증권신문사장(전 청보식품사장)과 11대에 민한당 의원을 지낸 강원채 신민당 중앙상위부의장이 가세.
문동환 고문이 마음을 바꾸어 지역구 출마를 결심하면 사정이 더욱 달라진다.
통합야당의 최고위원으로 내정된 조순형 민주당 부총재가 13대때의 설욕을 위해 재기를 노리고 있고 유인태 민주당 정무위원도 이 지역을 탐내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 지역은 그러나 갑을에서 병구가 분구될 것이 확실시 돼 그나마 숨통은 트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서울 강동갑구도 현역 지구당위원장과 당직자들이 얽혀 내부마찰이 일고 있는 곳.
신민당 지구당위원장인 정진길 전 의원이 기득권을 내세우며 버티고 있고 통합야당의 최고위원 내정자인 이기택 대표와 김현규 전 의원이 김노식 전 의원을 강력히 천거중.
최고위원 내정자인 이부영씨도 가론되고 있는데 본인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느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나오는 것은 5공 응징차원에서 어디든 따라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장씨가 출마할 경우 맞설 각오가 돼있다고 볼 수 있다.
마포을에서는 김현규 전 의원이 합당참여 조건으로 공천을 내락받았다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신민주연합세력과 연대해 신민당에 입당,최고위원이 됐던 박일 전 의원과 신민당 위원장인 3선의 김승목 전 의원이 끝까지 각축을 벌일 전망이며 이해찬 의원의 관악을에서는 김경재 신민당 총재특보와 남궁진 신민당 총무국장이 암중모색중.
신민측에서는 봉두완 전 의원을 용산에 출마시키기 위해 막후에서 의사를 타진중이며 민주측에서는 홍사덕 전 의원의 강남을,13대때 민정당의 남재희 의원에게 아슬아슬하게 고배를 마신 최두환씨의 강서을,안동수씨의 서초을은 내놓을 수 없다는 자세.
민주당(가칭)은 김대표가 외유에서 돌아오는 10월중순 조직강화특위에서 지구당조직책 인선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나 도처에서 신민·민주측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어 조직책인선은 난항에 난항을 거듭할 전망이다.<김두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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