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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아시안게임 개최 히로시마 스포츠도시로 화사한 새단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제12회 아시안게임(94년10월2∼16일) 개최지인 일본 히로시마에 우리나라의 잠실벌을 능가하는 대단위 체육공원이 들어서고 있다.
「히로시마광역공원」이라는 이름으로 히로시마시 서쪽 구릉지대에 건설중인 대단위 스포츠센터는 아시안게임의 주경기강으로 쓰일 메인스타디움을 비롯, 보조육상장·투척(육상) 연습장·축구장·하키장·승마장·테니스장 등으로 구성되는데 오는 94년초 완공을 목표로 한창 건설중에있다.
지난해 l2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메인스타디움은 5만명수용 관람석에 미래지향의 다리를 형상화한 아치형 돔의 지붕을 만들어 예술성을 극대화시켰으며 개·폐회식외에 육상의 전경기와 축구결승전이 치러진다.
또 주경기장의 왼쪽에 자리잡은 축구장에서는 축구 및 럭비(공식종목채택예정)경기가, 또한 주경기장 우측에는 14면의 테니스장과 연습장이 들어서는데 대부분의 경기가 신설되는 광역공원내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광역공원을 아시안게임후 시민여가 위락단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경기장입구에 대규모 광장을 조성, 초대형의 폭포와 소나무·벚나무등 수림(수림)단지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 수영(히가시쿠풀) 배드민턴(히로시마공대) 농구(히로시마경제대) 복싱(히로시마중구체) 사이클(히로시마경륜장) 핸드볼(히가시쿠체) 유도(선플라자체) 배구(선플라자체) 등 여타종목은 기존시설을 이용하고 요트등 수상종목은 히로시마만에서 펼쳐지게 된다.
한편 선수촌은 투척종목연습장과 테니스장사이의 녹지대에 부지를 마련, 현재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각국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는 경기 종목에 대해 조직위측은 서울 아시안게임후 빠졌던 볼링·승마를 추가키로 하는대신 북경대회 정식종목이던 소프트볼·우슈·카바디·세팍타크로등 4개종목을 제외, 25개종목으로 치르기로했다.
조직위의 후쿠시마 다카요시(복도융의) 사무총장은 따라서 메달수도 대폭 변경, 볼링(12개)·승마(4개)에만 16개의 금메달을 배정키로 하는한편 요트(7→8개) 체조(14→15개) 사이클(11→9개) 커누(13→20개)등의 메달수를 조정키로 했으며 럭비·가라테등도 정식종목으로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로시마시당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스포츠뿐아니라 관광·문화유적의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45년8월 미국으로부터 원폭투하를 받은 시내중심부에 평화공원을 조성, 당시의 피해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오타가와강 델타에는 1589년 데루모토모리영주가 쌓은 히로시마성이 웅장하게 버티고 서있다(2차대전후 복구).
히로시마는 원래 「물의 도시」. 오타가와강등 6개의 강이 시내를 관통하는 관계로 시내에만도 60개의 다리가 놓여질 정도로 다리가 많다.
또 히로시마 예술관에는 세기의 대가들인 모네·르누아르·드가·피카소등의 작품이 소장돼 연중무휴로 전시되고있으며 남부 히로시마항 부근에는 마쓰다자동차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히로시마항에서 페리로 10여분 거리에는 일본 3대 절경의 하나인 신비와 전설의 섬 미야지마(궁도)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히로시마=신동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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