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옥중에서 글씨와 그림에 열중하면서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글에서 "붓은 결코 소리내지 않습니다. 어머님의 약속같이 부드러운 감촉이, 수줍은 듯 은근한 그 묵향이, 묵의 깊이가 좋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보여줬던 향취가 그대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미발표 글도 포함돼 있어 독자를 더욱 반갑게 한다.
작가들이 구사하는 문장과 언어가 다채롭다 보니 책 뒤편에는 '용어사전'을 따로 달았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상과 개인사를 녹여낸 '인물 약전'도 붙였다. 시리즈는 앞으로 10권까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