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효조 빙그레 장종훈|타격왕 막판다툼 "후끈"|공격전관왕 노리며 맹위 장종훈|"출루율 1위양보 못한다" 장효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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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프로야구 신·구세대로 대표되는 장효조(장효조·35·롯데)와 장종훈(장종훈·24·빙그레)의 타격왕 다툼이 치열하다.
국가대표출신의 장효조가 화려한 아마경력을 바탕으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것 반대로 찬밥 실움을 겪은 연습생출신의 장종훈의 대결은 귀족선수의 자존심과 헝그리타자의 근성이 맞부닥쳐 연일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거리고 있다.
31일 현재 장종훈이 타격전부문 석권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출루율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장효조가 타율부문을 악착같이 노리고 있다.
현재 장종훈은 시즌최다홈런기록(33개)을 세우며 홈런왕타이틀을 예약해놓았으며 타점과 최다안타부문은 이미 1위가 확정됐다.
장효조는 89년 삼성에서 롯데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 지난해에는 프로데뷔후 처음 3할대 미만(0·275)으로 떨어지며 한물간 선수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효조는 올 동계훈련때 특유의 오기를 발동시켜 착실한 훈련을 통해 잃었던 타격감각과 체력을 되갖춰 수위타자 대권탈환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 20일부터 엎치락거리던 양선수의 대결은 둘다 여름철에 강한 특성으로 더욱 흥미를 더하고 있으며 장효조는 힘을 앞세운 장종훈의 타격과 대조를 이룬 기교파로 단타위주로 나서 츨루율 타이틀 석권이 유력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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