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최다 완투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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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장종훈(장종훈)에 이은 연습생출신스타 한용덕(한용덕·27·빙그레)이 29일LG를 상대로 4-0 완봉승을 끌어내면서 시즌최다 완투승(10개)을 기록했다.
한은 이날 1백40㎞대의 빠른볼과 낙차큰 변화구를 구사, 31명의 LG타자에 단 4안타만을 허용하며 시즌 15승째를 따냈다.
빙그레는 한의 역투를 발판으로 장종훈·이강돈(이강돈) 등이 9안타를 몰아치며 파죽의 6연승을 구가했다.
천안북일고→동아대를 거쳐 88년 빙그레에 연습생투수로 입단한 한은 지난해 일본전지훈련중 일본인투수코치(대양의 후지타)로부터 피나는 개인지도를 받은후부터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 그해 13승9패를마크하며 일약 팀의 기둥투수로 변모했다.
88, 89년 통틀어 겨우 4승3패1세이브를 기록해온 한의 갑작스런 변모는 타고난 좋은 체격조건 (1m82㎝·80㎏)에다 새로 개발한 낙차큰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
특히 한은 쌍두마차인 이상군(이상군) 한희민(한희민)의 부진으로 올시즌 투수력약화가 예상되던 빙그레마운드를 혼자 떠맡아 팀을 2위로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한은 올시즌 28게임에 등판, 방어율 2·23을 기록하면서 15승6패2세이브(승률 0·714)를 마크,명실상부한 팀내 에이스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에따라 한의 연봉도 입단당시 6백만원의 최저액에서 지난해 2천9백50만원으로 껑충 뛰는등 기량과 연봉이 함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 올시즌 타격전관왕을 향해 신들린 듯 방망이를 휘둘러대고 있는 장종훈의 광채에 가러 뛰어난 성적만큼의 스폿라이트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에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장종훈은 이날 33호홈런 포함, 4타수3안타를 때려내 홈런·타점신기록에 이어 최다안타신기록달성을 2개 남겨두게 됐다(종전 90년 이강돈의 1백46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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