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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도의원 말썽/술취해 부군수 마구 때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양평군 직원들 집단행동 움직임
【양평=정찬민기자】 경기도 의회 김광재 의원(46·민자)이 양평군 부군수 이철화씨(57)를 마구때려 중상을 입힌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양평군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의원은 26일 오후 6시쯤 양평읍 R호텔에서 양평군수를 비롯,군청공무원·의회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정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술을 마시고 자신의 승용차편으로 이부군수와 함께 귀가도중 양평대교 부근에 이르자 『왜 의회일에 잘 협조하지 않느냐』『의원말이 말같지 않느냐』는 등의 폭언과 욕설을 하며 구둣발·주먹 등으로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부군수는 안경이 깨지고 얼굴·가슴 등에 전치 2주이상의 상처를 입고 읍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뒤 29일까지 3일째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양평군청 직원들은 도의원이 부군수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발,집단행동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군내 일부단체·주민들도 추태를 부린 김의원의 퇴진을 요구하는등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술에 취해 실수를 저질렀다며 지역유지·관계공무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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