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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소비 7년 만에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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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술 소비량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세청은 2005년 전체 주류 출고량이 302만2000㎘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1997년 약 310만㎘대에 달했던 주류 출고량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64만㎘로 급감한 뒤 99년 280만8000㎘, 2000년 282만2000㎘, 2001년 299만9000㎘, 2002.2003년 각 307만6000㎘, 2004년 310만7000㎘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주종별로는 맥주가 181만9000㎘로 전년보다 4.8% 줄었으나 소주는 92만9000㎘로 0.1% 늘었다. 위스키 출고량은 1만600㎘로 7.2%, 탁주 출고량은 6만6000㎘로 2.9% 증가했다. 성인 1인당 맥주 소비량은 78.4병(640㎖ 기준) 이며, 소주 소비량은 71.3병(360㎖ 기준)이다.

국세청은 "웰빙 문화의 확산과 주5일 근무제 정착 등 음주문화의 변화로 맥주 출고가 줄었다"며 "반면 소주는 주류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젊은 여성들의 술 소비량 증가로 출고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위스키는 2004년에 시행된 접대비 실명제, 성매매 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시장이 안정되면서 소비량이 다시 증가했다. 탁주는 복고문화가 유행한 데다 막걸리 체인점 등장으로 출고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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