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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시황] 수도권 재건축 3년 만에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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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서울.수도권의 재건축 아파트 시장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송파구와 경기 과천.성남시 등의 아파트 주간시세 변동률도 재건축 약세가 반영돼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확대 방침이 재건축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다. 재건축 단지가 상한제 적용을 받으면 일반분양 수입이 줄어들어 투자성이 떨어진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8% 올라 2주 전과 같은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일반 아파트는 0.2% 올랐는데 재건축 아파트가 0.42% 내려 평균 상승률은 높지 않다. 강남구의 경우 일반아파트는 0.09% 올랐지만 재건축 아파트가 0.87% 내려 전체적으로 0.27%의 하락률을 보였다. 개포동 그린공인 손환배 사장은 "재건축 대상인 개포동 주공아파트 내 7~11평형 소형 아파트 값이 지난해 말에 비해 평균 10%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도 0.39% 내렸다. 송파구 잠실동 학사공인 이상우 사장은 "잠실주공 5단지의 호가가 최고 2억원 가량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노원(0.49%).강북(0.48%).관악(0.46%).금천(0.39%).동대문구(0.37%) 등 서울에서 비교적 아파트값이 싼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 지역 역시 집주인들이 원하는 호가 위주의 오름세여서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 강북구 미아동 삼양부동산 조정상 사장은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매도.매수세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재건축 중에선 성남시(-1.06%)와 과천시(-0.25%)의 약세가 뚜렷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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