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입학 적극 검토/민자당/사용내역 사전에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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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당은 최근 사립대학의 입시부정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사학의 재정난 해소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기부금 입학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민자당이 검토중인 기부금입학제는 순수기부금 입학제와 학교발전 공헌자의 자녀를 포함하는 기여입학제 등이며 공정한 심사과정을 보장하는 방안을 강구하되 기부금의 용도를 장학금·교육시설 등에 제한,사전에 공개하고 지출내용도 밝히도록 하는 방안 등이다.
당은 또 기부금입학의 범위를 정원에 포함시키지 않고 정원의 2∼5%로 제한하면서 정원외 입학자에 대해서도 엄격한 학사관리를 하는 방안과 대학자율 기능에 위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민자당의 정책관계자는 17일 『사학의 재정난 가중으로 입시부정·교수채용 비리등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지적,『대학총장이나 보직교수등을 구속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기부금입학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19일 낮 김영삼 대표·나웅배 정책의장이 사립대 총장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부금 입학제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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