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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조합 비리 24명 구속/구로·양천·강서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무자격자 가입·딱지 전매/64명 입건·2명 수배
서울 영등포·구로·양천·강서구 관내 주택조합 비리 일제수사를 벌여온 서울지검 남부지청 신만성 검사는 16일 조합장·부동산업자·무자격 조합원등 모두 90명을 적발,이중 24명을 구속하고 64명을 불구속 입건,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관내 4개 구청에서 89년 1월∼90년 11월사이에 사업승인을 받은 26개 연합주택조합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목동 청구아파트 연합주택조합장 오지열씨(35)등 조합관계자 8명,부지를 불법전매한 허명준(44·건축업)·박길훈(52·건축업)씨등 투기꾼 13명,「딱지」를 전매한 이원시씨(49)등 부동산중개업자 6명과 무자격 조합원 63명을 적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업무상횡령등 혐의로 구속된 오씨는 목동 청구아파트 연합주택조합장을 맡아 90년 12월까지 조합운영비 9억9천2백여만원을 횡령,유흥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건축업자 허씨는 89년 5월 서울 시흥동 임야등 4필지 2천20평을 이모씨(60·KAIST교수)로부터 25억2천만원에 매입한뒤 같은해 7월 38억3천만원에 관세청주택조합에 미등기전매,13억1천만원의 전매차익을 챙기고 11억8천만원의 양도소득세 등을 포탈한 혐의다.
또 사기혐의로 구속된 건축업자 박씨는 89년 3월 대우 방화주택조합으로부터 부지매입을 의뢰받아 서울 방화동 대지 2천1백27평을 32억4천만원에 매입했으면서도 36억5천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가짜계약서를 만들어 차액 4억1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부동산중개업자 이씨는 89년부터 서울 신정동에 건축중인 강서구청·관악구청·지하철공사 등의 주택조합아파트 「딱지」26장을 불법전매,8천1백여만원의 전매차익을 챙긴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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