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협회(USGA)가 올해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3명에게 US여자오픈 본선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국내파 선수들의 US여자오픈 출전을 추진해온 HSMG 장종환 대표는 7일 "USGA가 3일 총회에서 US여자오픈 초청 대상에 KLPGA 상금랭킹 1~3위 선수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지애(하이마트).박희영(이수건설).최나연(20.SK텔레콤)이 오는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니들스에서 열릴 2007 US여자오픈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여자 골프의 실력은 세계 최강이나 수준급 선수들이 다른 나라 투어에서 뛰는 바람에 정작 한국 여자 투어는 큰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파 선수들도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대회 수도 많아지면서 KLPGA도 세계적인 투어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USGA는 지금까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금랭킹 1~3위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랭킹 1, 2위 선수에게는 출전권을 줬지만 한국 투어에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USGA는 이 밖에도 KLPGA 선수들 중 지난 5년간 상금왕과 우승자 등에게는 US여자오픈 1차 예선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2005년부터 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까지 출전권을 주고 있다.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은 2005년 이 제도를 만들었다가 1년 만에 백지화하고 세계랭킹으로 갈음했다.
HSMG측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도 한국 투어 선수들이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