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은 전남 해남군 화원면 화원반도 해안 140여만 평에 2012년까지 조선소, 선박 부품공장, 해양플랜트 제작시설 등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중 조선소는 90여만 평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조선소의 제1도크(길이 310m,너비 72m)가 착공돼 현재 40% 가량 공사가 진행됐다. 제1도크는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지난해 유럽 쪽에서 수주한 8척의 선박 건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인 제 2.3 도크는 각각 길이 540m, 폭 132m 규모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울산시 현대중공업 제 3 도크(640m×92m)보다 크다. 선박 건조 마무리단계 공정을 위한 의장 안벽의 길이도 5.2㎞로, 현대중공업(5.05㎞)보다 길다. 이 조선소가 완공됐을 경우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은 42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현대중공업(270만CGT)이나 삼성중공업(225만CGT), 대우조선해양(170만CGT)보다 많다.
대한조선은 2009년부터 50여만 평 부지에 선박부품 공장과 해양플랜트 전진기지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다. 박재영(64) 대주그룹 조선사업본부 부회장은 "초기에는 다른 조선소와 차별화해 벌크 운반선과 중.대형 컨테이너선 위주로 수주한 뒤 점차 대형 컨테이너.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의 매출 목표를 4조3000억 원으로 잡고 있으며, 직.간접 고용효과가 6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며 덧붙였다. 대주그룹은 대주건설.대한화재.대한시멘트.함평다이너스티CC.동양상호저축은행.리빙TV.광주일보 등 1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1조7000억원이다.
해남=이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