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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을 뛴다] 대구 달성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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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구 달성군은 박근혜(지역구).손희정(전국구) 현역 여성 국회의원간 격돌이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특히 지난해 탈당과 복당의 갈지(之)자 행보를 보였던 박근혜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재기할 수 있을 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박의원은 2000년 총선때 내걸었던 11개 공약 중 9개를 성사시키는 등 중앙무대에서의 지역 지원활동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지하철을 화원까지 연장하는 것과 대구테크노폴리스 건설 예산 1백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시킨 것 등이 그것이다.

한 측근은 "그간 서울에서 자주 내려오지 못했고 탈당.복당에 따른 일부 부정적인 여론도 예상되지만 과거의 당 조직도 거의 복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의원의 탈당으로 지구당을 맡은 손희정 의원 측은 "지난해 대선을 치르면서 지역 기반을 튼튼히 마련했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의 도약을 장담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태풍 피해때 달성군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한 지역 활동을 토대로 요즘은 당원교육 등을 통해 지지세 확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차종태 재경 달성군향우회장은 경기도 광명에서 30여년간 교육사업을 하다 "이제부터는 고향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나섰다.

특히 농촌지역의 교육비 부담 가중, 지역인재 유출 등 교육문제를 바로잡는 데는 자신이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있다. 경북대 윤용희 교수(정치학)는 "도농(都農) 복합지역이지만 아파트 거주민이 70%를 차지하는 등 의식수준이 높아 해볼 만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윤교수는 90년대 초부터 노무현 대통령, 이강철씨 등과 교분을 가져 이번에 영입된 케이스다.

그는 대학에 있으면서도 주말이면 고향(구지면)에서 농사를 짓는 등으로 지역과 연결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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