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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PC/시장쟁탈전 “불꽃”/국내업체 각축에 미·일등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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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휴대간편해 인기… 올 1만대 보급 예상
기능은 높아지면서 크기는 작아지는 것이 개인용 컴퓨터의 발전방향이다.
사무실에서 흔히 보는 탁상용(데스크탑)과 함게 전화번호부 크기의 노트북 PC가 국내에서도 점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노트북 PC는 무게가 2∼3㎏으로 가볍고 크기도 가로 30㎝,세로 25㎝,두께 4㎝ 정도이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없이 늘 휴대할 수 있다는 데 큰 매력이 있다.
휴대용 PC로는 무릎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의 랩탑이 있었으나 무게가 7∼9㎏이나 되는데다 노트북 PC의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 국내에서는 시장이 형성되지도 못한채 사라져 버렸다.
외국에서는 팜탑이라해 손바닥만한 크기에 무게도 4백g 정도인 포킷형 PC가 선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데스크탑과 함께 노트북 PC가 상당기간 인기를 모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효성·삼보·금성·연합기기·뉴텍코리아·세모 등이 노트북 PC를 생산 또는 공급하고 있다. 현대는 8월하순께 386SX급을,대우는 연말께 내수용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국내노트북 PC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약간 내려갈 전망이다. 이밖에 애플·탠디·컴팩·도시바·NEC등 미·일제와 대만의 완제품들이 수입자유화와 함께 파고들고 있다.
각종 노트북PC 비교전시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컴퓨토피아의 김해숙씨는 『금년초부터 서서히 시장이 형성되다 최근 시장개방에 따라 가격이 인하되리란 기대로 약간 주춤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교수·대학원생·연구원·언론인·보험모집인·영업사원·중소기업경영자·의사·변호사,그밖에 특수전문직등 잠재시장규모가 크고 고급기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격만 조금 내리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금년에는 1만대,내년엔 3만대 정도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트북PC는 데스크탑의 일반적인 기능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동차나 비행기,대합실이나 다방등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대개 12∼16메가헤르츠 속도의 AT 또는 386SX급 CPU를 채택하고 있으며 3.5인치 FDD에 하드 20MB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일반 전원과 배터리 겸용으로 충전배터리는 2∼5시간 충전해 2∼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자동차의 담뱃불 꽂이에 연결해 쓸 수도 있다.
외부 프린터와 연결,인쇄도 할 수 있으며 한글처리도 물론 가능하다. 가격은 AT급이 1백80만∼2백만원,상위기종인 386SX급이 2백40만∼2백90만원선.
지난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삼성전자 핸디북의 경우 10메가헤르츠급으로 CPU에 비해 한글·한자처리속도가 빠른 편이다. 소비자가는 1백80만원선이며 내년봄에는 SX형을 내놓을 예정이다.
효성컴퓨터의 파워노트(AT급)는 통신용 모뎀을 내장하고 있으며 1백92만5천원으로 8월중에 SX급을 선보인다.
연합기기의 틴맥스(SX급)는 두께 3.7㎝,무게 2㎏(배터리 포함)으로 최소형·최경량급. FDD는 외장형이며 마우스패드를 내장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2백97만원. 이밖의 기종들도 비슷한 사양을 갖고 있다.<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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