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대표 LA 온다며···' 타운이 '떠들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55번째 생일을 맞아 2일(한국시간) 박사모를 비롯한 지지모임 회원들의 축하떡 촛불을 끄고 있다. 〈본사전송>

미주중앙이번엔 '박근혜 바람'이 거세다.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LA방문을 앞두고 한인단체들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박근혜 후원회 모임' 등 지지모임은 물론 대학동문회(서강대) 일반 한인들도 박 전 대표의 일정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일 본지와 LA한인회에는 환영모임 일정과 참석여부를 묻는 한인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16일 LA를 방문〈본지 2월2일자 A-1면>할 예정이다.

깜짝 등장한 단체는 '박근혜 후원회 모임'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단체 회장은 코미디언 자니 윤씨로 며칠전 박 전 대표측으로부터 '후원행사 협조'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박 전 대표의 후원모임을 16일 한인타운 4가와 노먼디에 위치한 '청운교회'에서 가질 계획이다.

윤 회장은 "한평생 정치참여를 하지 않았는데 (후원행사를 맡게돼) 영광스럽다"며 "개인적으로 박 전 대표만이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A에 3개의 모임이 따로 활동 중인 박사모의 경우 이번 박 전 대표의 LA방문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이번 LA방문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부각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하지만 후원모임 주최를 다른 단체에 '빼앗겼다' 생각에 다소 맥이 빠진 상태다.

한 박사모 회장은 "박근혜 후원모임하면 '박사모'인데… 솔직히 좀 아쉽다"며 "하지만 후원모임 홍보와 경호 등 안전진행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션 리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은 "다른 대권경쟁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도 큰 바람이 필요하다"며 "이번 모임은 좀 북적북적한 후원행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분히 당내 대권후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의식한 발언인 셈이다.

지난 달 30일에는 이 전 시장이 주장하는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지지 네트워크 창립총회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김석하 기자 ksha@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