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점령지 철수/미국서 시리아에 보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다마스쿠스·파리 로이터=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아랍국들과의 평화정착 대가로 모든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할 것임을 시리아측에 비밀리에 보장했다고 파루크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이 25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하페즈 아사드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등 모든 점령지역에서 철수하게 될 것을 언급하고 특히 골란고원의 합병에 대한 미 행정부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샤라 장관은 공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아랍·이스라엘간 분쟁타결을 위한 공정하고도 포괄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으리라는 밝은 희망을 제시했으며 기존의 태도를 바꿔 유엔안보리결의 제2백42호·3백38호에 따라 포괄적인 중동평화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최초로 전달해옴으로써 아사드 대통령이 중동평화회담 참여를 수락하게 된 것이라고 샤라 장관은 말했다.
한편 프랑스주재 오바디아 소퍼 대사는 25일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중동평화회담에 관한 9개항의 합의사항에는 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들의 대표단 참여가 제외되었다고 밝혔다.
소퍼대사는 프랑스 텔리비전과 가진 인터뷰에서 『9개항의 합의사항에는 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의 대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