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제사회 한국위상 높이는 계기"|「청년유엔총회」부의장 청년회의소 조충훈 중앙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오는 9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앞두고 29일부터 8월2일까지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세계청년 모의유엔총회에 참석하는 한국대표단을 이끌 조충훈씨(39·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가 이 총회 부의장으로 선임돼 유엔에서의 한국 위상이 다른 어느 때보다 주목받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청년 모의유엔총회는 유엔사무국·국제청년회의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세계청년 지도자들의 국제회의로 북한을 포함한 1백30여개국에서 1천여 명의 청년지도자들이 참석해「지구촌시대의 시민정신」이란 주제로 환경·아동의 미래·경제발전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비록 모의유엔총회이긴 하지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9일 개막식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유엔총회와 똑같은 방식으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유엔총회 못지 않은 비중의 이번 청년유엔총회에서 의장단의 일원으로 활약하게 된 조 회장은『한국이 부의장국으로 선임된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과시하는 것』이라며『한국이 진작 유엔회원국이 되었어야 했다는 점을 세계 각국 대표들이 느끼도록 활동하고 이번 회의에서 9월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전야제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유엔총회 의장단석에 앉는 첫 한국인이라는 영광을 안게됐지만 그만큼 사명감도 느낀다는 조 회장은『북한대표가 참석하면 남북한 청년대표가 유엔에서 하나됨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년유엔총회가 정치적인 색채를 배제하고 지구촌의 현안을 논의, 인류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열리는 것이지만 금년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라는 한민족의「역사적 과업」이 성취되는 해인 만큼 조 회장은 뉴욕에서 북한대표를 만나면 남북유엔동시가입문제를 이번 청년유엔총회 의제로 채택되도록 공동노력도 할 계획이다.『9월에 우리나라가 유엔의 정식회원국이 되는 사전 정지작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제 한국인도 국제사회의 떳떳한 일원으로 당당하게 세계문제에 참여한다는 자랑스런 기상을 펼쳐 보이겠습니다.』이번 총회의 주제발표자는 앨버트 모나코 왕자(아동문제), 다드지운크타드 사무총장(경제발전), 아이치 가즈오 일본 환경청장관(환경문제)이 선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청년회의소 회원 15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특히 조 회장은 한국대표단장 자격으로 폐막 총회 결의안 채택 전에「지구촌시대의 시민정신」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게돼 있다.
조 회장은 지난 85년 전남 순천 JC회장, 86년 전남 JC회장을 거쳐 지난 1월 40대 한국JC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이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